특별기고/ 문원균 장성 노란꽃 특보 [장성발전에 대한 소견]
특별기고/ 문원균 장성 노란꽃 특보 [장성발전에 대한 소견]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11.14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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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으로 서로 이해하며 아름다운 장성을 "

며칠 전 전국 지자체 인구 순위에 대한 통계자료를 보았다. 전체 229개 지자체중 우리 장성군이 122위에 랭크돼 있었다. 담양은 121위였다.

여기서 우리 장성군과 담양군을 비교해 보자. 장성과 담양의 군세는 매우 비슷하다. 두 곳의 세수입이 거의 같다. 면적도 그렇고 전남의 북부 관문에 위치하며 광주 위성도시 성격이 짙은 곳이다. 두 군이 거의 대칭을 이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풍산을 공유하고 장성에 백암산이 있다면 담양에는 추월산이 있고 서원문화와 가사문화의 대비가 있다. 황룡강이 있다면 영산강이 있고 장성댐과 평림댐이 있다면 담양댐과 광주댐이 있다. 평야부 진원 남면이 있다면 수북 대전면이 있고, 백양사와 용흥사, 남창골과 가마골 등도 비슷하다.

그러나 유독 관광산업에서 담양이 앞서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담양이 대나무를 이용한 관광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성공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홍보에 집중하고 먹거리 쪽에서 우위를 갖춘 유인책이 앞서 갔다고 생각된다. 자연밥상ㆍ숯불갈비ㆍ떡갈비ㆍ추어탕ㆍ오리고기ㆍ죽순요리 등 각종 요리와 후식 산업 카페 등이 그렇다.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즐길거리 특산품과 숙박시설 등이 우리 장성보다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먹거리 장소의 인ㆍ허가 유연성이 크게 좌우했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진행되었는지를 솔직히 짚어보며 반성하고 반전의 기회로 삼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은 아닐까 생각한다.

조심스럽지만 여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십년전 쯤 제가 아는 광주에 살던 지인이 퇴임 후 귀촌해서 집을 짓고 살고 싶어서 우리 장성군청과 담양군청을 찾아갔는데 인ㆍ허가에 대한 두 군의 입장이 너무 달라서 놀랬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

장성군은 규제 쪽에 중심을 두었으나 담양군은 앞장서서 건축허가를 내주겠다고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결국 그 사람은 담양 수북면에 정착하게 됐다. 사실은 장성을 더 좋아했는데 말이다.

이 사실에서 보듯 우리 장성은 법령과 절차를 중시했지만 행정의 융통성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크게 문제가 안된다면 인ㆍ허가가 쉬워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담양은 카페와 식당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리 장성의 몇 배나 많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저런 곳에 카페가 허가되었을까 놀랠 정도다. 이웃 한재골에 가보면 제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광주에 기대어 살아야 한다. 장성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특산물을 광주에 팔아야 하고 광주 사람들이 장성에 와서 먹고 놀고 즐기고 숙박해서 돈을 쓰도록 유인해야 한다.

이제 황룡강 노란꽃 잔치와 장성호 수변백리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관광발전의 기반은 확충되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부가산업은 자연히 발전하게 돼 있다. 백양사와 축령산 필암서원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직접수익과 간접수익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먹거리에 무한한 발전이 있어야 한다. 행정력이 먹거리에 선택과 집중을 다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우리 장성이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재평가와 활용이다.

장성의 소가 대표적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황룡우시장이 열린다. 새벽부터 많은 소들이 집결한다.

우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새벽부터 주위에 200여 대의 차들이 북새통을 이루는데 그 차들을 보면 대부분은 장성이지만 멀리 장흥에서부터 나주 함평 영광 무안 담양 등에서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흥과 함평, 담양은 소고기가 유명하다. 나주는 곰탕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쪽에서 사용되는 한우는 우리 장성에서 사육되는 소들을 매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장성은 옛부터 산이 높고 물이 좋아 소가 잘 크고 질 좋은 고기가 맛있기로 정평이 난 곳이다. 하지만 장성의 소고기 산업은 생산에서 그치고 가공 쪽은 발전하지 못해 빈약하다. 생산과 도축은 좋은데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유통과 식자재로서의 소비 활용은 타지역에 비해 뒤떨어진다. 장성에 대원축산이라는 현대화된 도축시설이 있어 소고기에 대한 가공시설은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명품 소고기 식당은 별로 없다.

나주처럼 곰탕이 유명한가, 담양처럼 떡갈비 숯불갈비가 유명한가, 아니면 함평처럼 생고기가 유명한가, 또는 장흥처럼 소고기 표고 키조개 삼합이 유명한가?

이제는 정책적 뒷받침이 강하게 작용하고 지역 출신 경영인이 크게 투자를 해서 소비자가 최고로 선호하는 장성만의 소고기가 등장하기를 바란다.

모든 것이 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전해서 타지역을 이기고 정말 살기 좋은 아름다운 장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고통스럽지만 모두 함께 잘 이겨내시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

끝까지 읽어주신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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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2022-11-14 19:11:53
충분히 공감하는 예기입니다! 우리 장성의 행정이 왜 이렇게 관료적일까? 대단히 심각한 현상이다! 주권의 소유자인 국민이 마치. 하인취급을 받는양 싶어서 대단히 씁쓸한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한번은 행정을 처리하는 담당자를 파악하는데 무려 4곳의 부서를 옮겨가며 서야 담당자를 만날수 있었던 과정에서 최소한 우리나라 행정의 역사가 반세기를 훨씬넘겨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체계화, 시스템화가 되어있지 않다면 이는 시스텀으로 움직여야하는 행정의 조직이 대단히 위험하고 불행스러운 조직의 행태라 단언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에서는 가령 입사나 또는 퇴사시에 그 업무절차가 A4지 한장에 순서 및 담당자의 전화번호가 일목요원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맨마지막에 개인 PC 수령잋 반납으로 불과 한 나절이면 업무가 끝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