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헬퍼 참여자, 연령대 낮추고 참여시간 늘려야
트레블 헬퍼 참여자, 연령대 낮추고 참여시간 늘려야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2.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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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높고 단시간 노동으로 전문성 현격히 떨어져

전문적 트레블 헬퍼 양성으로 무장애 여행 활성화해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휠체어를 밀며 안내에 나선 장성 트레블 헬퍼 참여자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휠체어를 밀며 안내에 나선 장성 트레블 헬퍼 참여자들

관광장성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트레블 헬퍼(여행 도우미)제도가 공공형 일자리가 아닌 시장형 일자리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성군 트레블 헬퍼 사업은 현재 공공형 일자리 사업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연령대가 높아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사업 참여 시간이 짧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형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1회 3시간 씩 월 10회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으나 시장형 노인일자리는 1회 3시간 씩 월 20회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연령대도 시장형 일자리보다 평균적으로 높다.

트레블 헬퍼란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평등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인사회활동 참여자와 베이비부머세대 신중년어르신들이 손과 발이 되어 도와주는 제도다.

보행약자는 무장애 여행으로 그동안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고 트레블 헬퍼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은퇴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일석 다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성군노인복지관(관장 최인기)은 지난해 2월부터 사회복지법인 우성나눔재단, 보성군노인복지관, 광주남구노인복지관 등과 함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트레블 헬퍼 교육을 실시하고 실버타운 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황룡강과 장성호 수변길 일대를 산책하는 트레블 헬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트레블 헬퍼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연령대가 높아 여행 이용자의 휠체어를 이끄는데도 힘들어하는데다 단시간 참여로 매번 인원이 교체돼 그때마다 수시로 교육을 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트레블 헬퍼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용자 수가 고작 20여건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해 프로그램에 대한 장성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가 뒷받침 돼야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지난 가을 황룡강축제 등의 행사를 치르며 장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트레블 헬퍼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장애 여행에 대한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반면 똑같은 시기에 트레블 헬퍼 프로그램을 함께 시작한 보성군노인복지관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트레블 헬퍼가 상근하며 지역의 어르신 뿐 아니라 보성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성군노인복지관은 인근에 있는 순천만 정원을 방문하는 코스가 있어 트레블 헬퍼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인근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성군노인복지관 최인기 관장은 “현재 장성군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레블 헬퍼 프로그램은 공공형 일자리로 공공형 일자리 특성상 참여 어르신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최 관장은 “트레블 헬퍼의 운영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기 일자리사업이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시장형 일자리로 전환해 참여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어르신 일자리도, 장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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