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부 행렬...“해를 이어, 대를 이어 수천만원씩”
아름다운 기부 행렬...“해를 이어, 대를 이어 수천만원씩”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12.1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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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 회장 2천만원씩, 정명환 회장 1천만원씩 꾸준히

개인.기업.단체 등 줄이어…‘진정한 장성 정신’ 찬사 쏟아져
2천만원을 장성장학금으로 기부한 박승현 영진종합건설 회장
2천만원을 장성장학금으로 기부한 박승현 영진종합건설 회장
현금 5백만원을 지정기탁한 장성지역경제인협회
현금 5백만원을 지정기탁한 장성지역경제인협회
1천만원을 3년째 기부해 오고 있는 남면 정명환(금성산업 회장).정철환(장성예총회장) 형제들.
1천만원을 3년째 기부해 오고 있는 남면 정명환(금성산업 회장).정철환(장성예총회장) 형제들.

 

실생활에서 100만 원이라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하물며 1천만 원, 2천만 원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벌려면 피땀을 흘려야 하고 쓸려면 1만원이 아까워 헐기도 어려운 액수다.

그런데 이 같은 거금을 선뜻 불우이웃이나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분 두분이 아닌데다 해를 거듭하며 기부 대열에 나서고 지역사회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를 두고 장성의 표상이자 장성 정신의 본류라고 말하고 있다.

장성군에 연말연시를 맞아 저소득 가구 지원부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전달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나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박승현 영진종합건설(주) 대표는 지난주 다문화가족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박 회장은 재광장성향우회장을 맡고 있던 4년 전에도 장성발전기금으로 2천만 원을 선뜻 내놓아 감동을 준 바 있다. 장성군 진원면 학림마을이 고향인 박 회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천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정성훈 금성산업 대표는 고향이 남면인 부친 정명환(84) 회장의 뜻을 받들어 올해에도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정 회장은 2020년부터 기부를 시작해 총 3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노환으로 활동이 어려운 정명환 회장은 “내가 활동하고 있는 동안 후학들을 위해 1천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3년 전의 약속을 대를 물려 올해도 어김없이 지키고 있다. 정 회장은 장성예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철환(72.월곡농장 대표) 회장의 친 형님으로, 형제간에 이같은 선행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환 회장은 “만약 큰 형님이 활동이 어려워지면 저라도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장성 남면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수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이병갑(69) 씨도 2017년부터 400만 원씩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 올해로 2000만 원을 누적 기탁했다.

김종두 장성지역경제인협회 회장도 저소득 주민을 위해 현금 500만 원을 기탁했고 장성읍 여성회 300만 원, 장성읍 청년회 200만 원, 장성읍 대원플란트 치과와 광주광역시 프라임그룹에서도 300만 원을 쾌척했다.

기업의 현물 기탁도 이어졌다. ㈜에이치알씨는 20kg 들이 백미 300포를 장성군에 기탁했다. 시가 1430만 원 상당의 분량이다. ㈜전주에너지도 20kg 들이 백미 100포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다.

주민들도 이웃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성로타리클럽(회장 김남수)은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반찬세트를 황룡면민 20세대에 직접 배달했다. 김영환 황룡면 노인회장은 100만 원 상당의 커피와 차를 지역 내 32개 경로당에 전달해 귀감이 됐다.

삼계면민 성정자 씨의 장학금 기부 소식도 지역에 온기를 더했다. 성 씨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먹거리부스와 평림댐 주변에서 분식을 판매하며 모은 돈으로 그간 삼계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를 이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재)장성장학회에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이웃과 청소년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장성군도 살기 좋은 고장, 희망 가득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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