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노인회장 선거, 공양진 기호1번, 반강진 2번 ‘한판 승부’
장성군노인회장 선거, 공양진 기호1번, 반강진 2번 ‘한판 승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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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오전 10시 군민회관서 투표...12시에 당선자 확정

차상열 전 재경장성향우회장 “노인회 발전 기원하겠다” 양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장성군노인회관에서 기호 추첨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장성군노인회장 후보(좌측부터 공양진 후보, 추태영 선관위원장, 반강진 후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장성군노인회관에서 기호 추첨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장성군노인회장 후보(좌측부터 공양진 후보, 추태영 선관위원장, 반강진 후보)

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장 선거에 공양진(81) 후보와 반강진(83) 후보가 등록,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노인회장성군지회는 30일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를 추첨한 결과, 공 후보가 기호 1번, 반 후보가 기호 2번을 부여받았다. 현장에서 기호 추첨을 마친 두 후보는 선전을 다짐했다.

당초 3파전이 예상됐으나 차상열 전 향우회장은 막판에 후보 등록을 보류했다. 차 회장은 “노인회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친목 단체로서 봉사의 개념이 우선돼야 하는데 너무 치열한 선거전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회장 출마는 접었지만 지역민의 한 사람이자 어른으로서 문불여장성의 정신이 되살아나는 ‘어른스런 노인회’가 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호 추첨을 마친 두 후보는 2월 6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장성군노인회장성지회는 각 마을별 노인회장과 임원 등 350명이 선거권자로 확정됐다. 투표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장성군민회관에서 실시된다. 투표 시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겨울철이어서 오랫동안 실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따라 양측이 그대로 수긍하기로 했다. /백형모 기자

<공양진 후보 - 기회 1번>

“남은 여생 노인들과 봉사하며 베풀고 살겠다” 봉사다짐

공양진 양정장학회 이사장은 노인회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명분과 함께 반강진 회장의 장기 집권 피로감과 이에 맞는 변화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공 회장은 5억원의 장학금을 지역사회에 기탁, 재단법인 양정장학회를 설립해 남면, 황룡면, 진원면 일대의 학생들 10여 명씩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남면농협조합장을 두 번 역임하고 장성파크골프엽합회장을 맡았으며 검찰청 장성선도위원장, 장성경찰서경발위원장을 맡는 등 봉사정신을 발휘해왔다.

반 회장과 친구지간인 공 회장은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평생을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와 후배 양성을 생각해왔다. 이제는 남은 여생을 지역 노인들에게 봉사하며 더 베풀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되면 마을 노인회에 기금을 제공해 관광여행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양진 약력>

1942년생

분향초 졸업

전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전)남면농협 이사

(전)장성군축협 이사

(전)장성군 파크골프협회 초대회장

(전)장성군 남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전)장성군 남면조합장(2회)

(현)장성군 남면 양정장학회 이사장

<반강진 후보 - 기호 2번>

“노인회관 준공으로 회원들의 두터운 신뢰” 자신감

반강진 회장은 그 동안 무난하게 장성노인회를 이끌어 왔고 지난 9월에는 장성군의 협조 아래 어르신들의 활동 요람이 될 장성군노인회관을 완공시킨 업적을 일궜다.

그런데다 오랫동안 노인회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각 마을단위 노인회와 회원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선거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3선에 도전했다.

반 회장은 장성군청 공무원 출신으로 장성군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유도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 왔다.

원만한 성품을 바탕으로 공무원 시절과 군의회 활동시기에 업무처리에 있어서 매사에 균형을 잃지 않고 중용의 길을 걸어온 무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반강진 약력>

1940년 생

장성중 졸업

장성군 공무원 공채1기(1970)

(전)장성군의회 2.3대 의원

(전)성균관유도회 장성군지회장

장성군 사회단체연합회장

대한노인회장성군지회장 (제11대, 12대)

대한노인회 전라남도연합회 부회장

/인터뷰/ 차상열 전 재경장성향우회장, 노인회장 출마 포기

“혼탁 선거에 큰 우려...장성노인회 화합에 기여하겠다”

“노인회·유림회 선거는 존경받는 인물 추대가 바람직”

차상열 전 재경장성향우회장이 오는 7일 실시되는 장성군노인회장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이로써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던 노인회장 선거가 반강진 현 회장과 도전장을 내민 공양진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차 전 회장은 출마를 접으면서 노인회원들에게 전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존경받는 어른을 선출하는 장성군노인회장 선거가 마치 치열한 일반 선거처럼 금권 선거로 물들고 말았다.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장성인의 전통과 기상을 무너뜨리는 선거전에 출마를 고사한다”고 밝혔다.

장성군노인회장 선거는 한 후보가 “당선되면 4~5천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회원들의 마을 관광여행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차 전 회장은 “앞으로 노인문제는 초고령화와 1인 노인가구 증가에 대비하면서, 100세 시대에 대비한 마을공동체 조성을 비롯해 다양한 노인복지 프로그램 도입, 고독사, 우울증, 치매 문제 등 엄청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노인회가 이런 문제점들을 찾아 나서고 치유해 나가려는 중심 기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회장은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당원 활동하며 2002년 지방선거에서 장성군수에 출마,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72세인 2018년 광주동강대 사회복지학과를 정식 졸업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젊어서는 조정 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수영장에 마련된 장성군헬스센터에서 날마다 운동을 즐길 정도의 스포츠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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