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지하차도, 7개월 돈·시간 낭비 끝 3월 공사 재개
청운지하차도, 7개월 돈·시간 낭비 끝 3월 공사 재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2.06 14: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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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용역, 장성역 철도 지중화에 6천5백억 원 소요 진단

정치적 논리 앞세운 반대···지역민 혼란만 가중 ‘반성해야’
새롭게 조성될 청운지하차도 조감도
새롭게 조성될 청운지하차도 조감도

장성군이 민선 8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중단됐던 청운지하차도 공사를 사실상 재개하기로 했다.

장성군은 지난달 초 장성역 철도 지중화에 대한 용역 경과보고서 검토 결과 지중화는 최소 6천5백억 이상, 이설은 최소 7천5백억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금액은 정부의 보조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청운지하차도공사를 3월부터 재추진키로 했다.

이에 민선8기 장성군이 허비한 7개월 남짓의 시간과 용역비 2억 등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합리적 근거 없이 철도지중화를 주장했던 일부 단체와 인사들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용역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 완료를 목표로 조사에 착수해 총 길이 5.5km에 달하는 2개의 지중화 노선과 2개의 이설 구간 등 총 4개의 노선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용역사는 또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기본계획이 확정돼 2030년 이후에나 반영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의 특성상 정부의 보조금 지원도 어렵다고 봤다.

김한종 군수는 취임직후 장성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장성역 지중화에 3천억~3천5백억 원 정도 소요된다면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말하며 그 이상일 경우 지자체로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장성읍 영천리와 기산리 일원에 건설되는 청운지하도 개설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차도 2차로로 총연장 0.73km, 지하차도 0.53km, 폭 10~35m로 사업비 390억 원이 소요된다.

올해는 지장물 이설(한전주, 통신주, 가스관, 상·하수도) 및 건축물 철거 등의 작업이 이뤄지며 내년에는 지하차도 1곳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공사재개를 앞두고 이달 안에 청운동 등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성역 철도지중화는 지난 2018년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모 후보의 공약으로 시작해 전 장성군의회 모 의장과 장성시민연대 등이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나 합리적 판단 없이 확대 재생산되며 커지면서 지난해 김한종 후보의 공약으로 청운지하차도 재검토안이 나오고 군수직 인수위에서 조차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재검토 논의에 들어갔다.

관련전문가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자문을 구했으면 나올 수 있는 답을 두고 정치적 확증편향에 매몰돼 이 같은 시간·예산낭비와 군민에 생채기만 남겼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다시는 이 같은 어리석은 행정낭비가 없도록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허투루 듣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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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군민 2023-02-07 16:26:20
능력없는 인간들이 될수도없는 것을 한다고 난리치더니..쉬운사업이 절대아니다.
6,500억~7,500억 가지고도 나중에 훨씬 더 들어간다. 알고 달라들어라.
참모들이 그렇게 모르는가...걱정된다.

농민 2023-02-07 10:42:36
재검토 주장한 인간들 밝히고 용역비 변상 시켜라 언제까지 전군수 흔적 지우기 혈세 낭비할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