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하풍물단, ‘세계 물의 날’ 맞아 방울샘서 군민 안녕 기원
북하풍물단, ‘세계 물의 날’ 맞아 방울샘서 군민 안녕 기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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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장성군민 안녕과 풍년을 비나이다”

김병현 회장, 단원 이끌고 비용 갹출해 전통 풍물기우제 제현

 

“풍물패가 비나이다. 오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모든 나쁜 것을 물리치고, 이 땅에 풍요를 내려주시며 군민들께 건강과 행복을 깃들게 해 주소서. 장성에서 가장 영험한 영천리 방울샘이 단초가 되어 모든 군민이 물처럼 화합하고 모든 일들이 물처럼 평화롭게 흘러가는 장성군이 되소서~”

‘세계 물의 날’을 맞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장성군 영천리 방울샘에서 모처럼 보기 드문 풍물굿을 동반한 기우제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오동천 소하천 정비사업이 한창인 방울샘터에서 열린 이날 풍물굿은 북하면 주민자치위원회 풍물단을 이끌고 있는 장성농악보존회(회장 김병현)가 단원 17명을 대동하고, 모든 경비도 단원들이 십시일반 갹출해 진행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기우제를 주관한 김병현 보존회장은 “농사철인데 가뭄 때문에 장성호가 말라 큰 걱정이다. 모처럼 물의날을 맞아 장성 맑은물의 상징인 방울샘에서 장성군민의 안녕과 비 소식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지역을 뛰어넘어 기우제를 지내게 됐다”고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풍물패는 마을 입구 당산나무에서부터 길놀이를 시작으로 방울샘에 도착하여 제문 낭송과 풍물연주, 국악가요, 사물놀이, 대동굿으로 이어져 샘터에 모인 마을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이 자리에는 오동촌 촌장 김서호씨를 비롯한 마을민과 북하면에서 달려온 오혜림 면장, 박충렬 북하주민자치회장, 박삼수 북하면이장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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