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향교, 15일 성년의 날 맞아 성년례 치러
장성향교, 15일 성년의 날 맞아 성년례 치러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5.22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년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하이텍고 재학생 20명 도포와 갓, 쪽, 비녀

“오늘 저희는 성년이 되어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장성향교(전교 김영풍)는 15일 제51회 성년의 날 행사을 맞아 장성향교 명륜당에서 장성하이텍고등학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성년례는 김영풍 전교가 큰손님(관빈)으로, 노현진 하이텍고등학교 교감이 큰손님(계빈)으로 참여했으며, 김근숙 동서차문화원 원장의 진행으로 재현했다.

또 학부모 대표로 김상운(김용경 부), 황효숙 씨(김채희 모)가 참여해 큰절을 받았으며, 하이텍고 재학생 30여 명이 참관했다.

성년례는 성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 행하는 의례로,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라고 한다. ‘관례’란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의미로 어른이 되는 남자를 상징하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 한다.

이날 성년례는 성년이 됨을 알리는 고천의식을 시작으로 성년의 결의 및 가례(의복 및 족두리 착용), 초례(차와 다과), 수훈례(수훈첩 증정), 감사의례(부모님께 큰절) 등으로 진행됐다. 성년자들에게는 자(字)를 하사했으며, 자(字)가 적힌 수훈첩(족자)을 전달했다.

성년자 대표 박명석(남), 김채희(여) 학생은 성년결의로 “나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녀의 도리를 다할 것을 성균관 장성향교 유림 어른들 앞에서 맹세하며,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으며, 인정있는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선서했다.

성년례를 주관한 김영풍 장성향교 전교는 “성년례는 해마다 씩씩하게 자라나는 젊은이들이 전통관례의 참된 뜻을 이해하고, 외적 변화와 내적 성숙과 정신적 의식의 전환을 갖게 하는 장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