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고려시멘트 12일부터 총파업 돌입 ‘가동 중단’
속보 = 고려시멘트 12일부터 총파업 돌입 ‘가동 중단’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6.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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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근로자 전원에게 '7월 11일 전면해고' 통지

노조 측, “노사 합당한 논의 거쳐야” 정상경영 촉구
고려시멘트 노조가 12일 아침부터 총파업을 단행, 장성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이 12일부터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고려시멘트는 11일 노사 간 9차 단체교섭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12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고려시멘트의 조업 중단 소식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공시됐다.

12일 박선일 고려시멘트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어떤 결단을 내리든 그 계획에 대해 노와 사가 공개적이고 합당한 논의를 거쳐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은 사측이 노동자를 무시하고 회사를 맘대로 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사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진은 11일 장성공장에 근무하는 78명의 근로자 전원에게 7월 11일 자로 해고하겠다는 통보를 등기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동시에 장성 공장 폐쇄 이후 목포 공장 가동에 따른 인원모집공고를 사내 홈페이지에 올려 “0명 모집예정”이라고 게시했다. 노조는 이런 행위가 고용승계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장성공장 폐쇄에 따른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가치 평가를 위해 전문용역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나 장성공장을 존치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자 전혀 발표하지 않고 장성공장을 폐쇄한 뒤 실현 가능성 없는 아파트 건립 등의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고려시멘트는 지난해 매출이 699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99%가 장성공장에서 발생된 것이었다. 올해부터는 시멘트 업계 호황에 힘입어 장성공장에서 월 평균 10만 톤을 생산, 월 90억~100억원의 매출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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