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급식비 8천원 ‘너무 적어’...어디서 뭘 먹나?
청소년 급식비 8천원 ‘너무 적어’...어디서 뭘 먹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6.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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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쿠폰 이용 음식점도 분식점과 햄버거 가게 등 4곳뿐

곡성·함평은 1만 원...쿠폰 사용 청소년 10명 ‘부담 미미’
장성군 학교 박 청소년들이 꾼드림센터 졸업식을 갖고있다.
장성군 학교 박 청소년들이 꾼드림센터 졸업식을 갖고있다.

관내 학교 밖 청소년 급식지원비는 전남 지역 타 지자체의 평균수준이지만 최근 관내 음식점의 한끼 식사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청소년들이 급식쿠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내 음식점의 숫자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십 년 전부터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비’ 사업은 각 지자체의 학교 박 청소년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무료로 급식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장성군의 경우 2021년 1월부터 청소년 1인당 8천 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런데 올해 초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지역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메뉴가 일제히 올라 이제는 8천 원짜리 메뉴는 웬만해서는 찾아볼 수 없다.

장성읍 ㅈ식당의 예를 들더라도 돌솥비빔밥의 경우 지난해까지 8천 원이었지만 이제는 9천 원으로 가격이 상승됐다. 장성역전 먹거리 골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ㄷ식당의 고등어 백반 역시 8천 원 이던 메뉴가 어느덧 9천 원으로 올랐다.

이렇듯 물가는 올랐는데도 이들 청소년들의 점심 1끼 값은 제자리다. 또래 친구들처럼 학교나 집 등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학교 학생과는 달리 대게의 경우 홀로 식사를 해야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단돈 1천 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곡성과 함평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1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장성군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센터를 이용하며 급식지원비를 받고 있는 청소년은 불과 10명밖에 되지 않아 이들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비부담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급식쿠폰의 사용처는 현재 장성읍 내 4곳의 음식점으로 한정돼 있어 양질의 음식을 선택할 수 없다. 특히나 이들 음식점은 대부분 햄버거나 분식, 국수 등을 파는 음식점 등으로 이뤄져 있어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보충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장성 학교 밖 청소년센터 김나리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의 대부분은 주어진 급식비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이를 모아서 친구들과 모여 한꺼번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한 번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현재 책정된 학교 밖 청소년 급식지원비는 공무원 하루 급식비 수준이며 급식쿠폰 사용 음식점도 해당 청소년들이 원해서 지정된 곳”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남도와 타 지자체의 변동추이를 방영해서 급식비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급식쿠폰 이용 음식점도 청소년들이 원하면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의회 정철 의원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22개 시군별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가 천차만별이며 가장 적은 곳은 5천원부터 1만원까지 천차만별로 지원하고 있어 전남도 차원에서 통일되고 일관되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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