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풀베기사업 놓고 면장VS지역농민단체 ‘갈등’
도로변 풀베기사업 놓고 면장VS지역농민단체 ‘갈등’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6.26 11: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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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전문업체가 맡아야 안전...농민, 우리도 충분히 자격 있다

상반기 사업비 지난해 800여만 원에서 올해 1500여 만 원으로

도로변 풀베기사업을 놓고 농민단체와 면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정화 동화면장은 이달 5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었던 ‘2023년 상반기 읍·면 도로변 풀베기사업’ 시행을 지난해까지 매년 계약을 체결했던 한농연동화면협의회에서 관내 전문조경업체로 바꿔 계약했다.

한농연동화협은 십 수 년 동안 풀베기사업을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농연동화협은 지난 17일 동화면행정복지센터와 동화면문화센터, 사거리 등지에 3개의 펼침막을 걸고 “재량사업 면장 맘대로 이정화 물러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관내 인터넷 매체 등에서 펼침막 실명게재가 명예훼손 등 법률위반의 소지도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일자 21일 오전 펼침막을 철거했다.

한농연동화협 관계자는 “이정화 면장이 자신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경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 같은 펼침막을 내걸었다”며 “업체와 계약 전 그동안 사업을 계속 도맡아 왔던 우리들에게 사전 연락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섭섭하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펼침막을 내건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면장이 내세우는 장비는 우리도 얼마든지 갖추고 있으며 풀베기 작업은 전문업체 못지않게 수년 동안 해온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이정화 면장은 “그동안 비전문가들이 관행적으로 풀베기사업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아는데 도로변에서 하는 위험천만한 작업인데 대충 넘어갈 수 없어 동화면 관내 전문업체를 선정했다”고 반문했다.

이 면장은 “면장으로서 사업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전문 장비를 갖춘 업체를 선정했으며 부산물 처리 등 사후 빈번히 발생하는 민원을 잠재우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관내 30여개 단체들 중 오직 1곳만 특혜를 이어간다면 잘못된 관행이며 이에 대한 내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면장이 일부 주민의 선동에 휘둘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나 이 선택은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전적으로 면장인 내가 제안하고 결정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펼침막은 자진 철거됐지만 수면위로 불거진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변 풀베기 사업은 1년에 2차례 상·하반기로 진행되는데 도로변 노견의 잡초를 제거해 도로이용자와 운전자의 원활한 시야 확보 및 교통사고 예방과 쾌적한 도로환경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시행구역은 지방도,군도, 농어촌 도로 및 기타 도로로 138개 구간, 452.2km로 올 상반기 배정액은 1억7천1백50만 원으로 장성읍은 44.8km구간에 1천7백만 원, 구간이 가장 많은 북이면은 57.7km구간에 2천1백만 원이 배정됐으며, 동화면은 40.3km구간에 1천5백30만 원이 배정됐다.

풀베기사업은 그동안 각 읍면에서 관내 비전문 단체와 관행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다보니 작업자 및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됐을 뿐 아니라 작업 후 베고 난 풀을 도로변에 방치해 해마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크고 작은 민원이 많았다.

도로변 풀베기사업은 개별 읍·면장의 재량으로 시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며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은 없다.

상반기 풀베기사업은 11개 읍·면 중 4개 면이 조경업체와 계약했으며, 한농연이 3개면, 청년회가 3개면에서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계·서삼·북일·동화면은 조경업체 ▲장성읍과 진원·삼서면은 한농연 ▲북이면은 인부사역 ▲북하·남면·황룡면은 각각 청년회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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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ㄴㅇ 2023-06-29 21:08:59
동화면 일부 사람들이 너무 자기들만의 세상이다.
전군수때부터 개버릇 남 못준다고
동호리 남산리 몇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