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모든 것이 높고 크게만 보였다.
69세에 작고하신 우리 부친이 꽤 늙었고 나이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 나이를 훌쩍 넘어 70대를 살면서도 늙었다거나 나이 많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드니 어쩐 까닭일까?
80대도 이렇게 친한 척 다가오는 것 아닐까?
1. 내가 10대였을 때 70대는 완전 꼬부랑 할배, 할매 인줄 알았고
2. 내가 20대였을 때는 70대는 인생줄 놓은 마지막 단계 노인인 줄 알았다.
3. 내가 30대였을 때는 70대는 어른인줄 알았고
4. 내가 40대였을 때는 70대는 대선배인 줄 알았다.
5. 내가 50대였을 때는 70대는 큰 형님뻘인 줄 알았고
6. 내가 70대가 되어보니 70대도 매우 젊은 나이구만~
항상 멀게만 느껴지고 아득했던 70대, 이제 70줄에 들어서고는 뭔지 모르게 심쿵 했는데 어김없이 올해도 벌써 절반을 넘어섰다. 혹시 80대도 이렇게 소리 없이 나에게 친한 척 다가오는 것 아닐까? 온다고 해도 말릴 재간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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