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센트레빌 매입 타당한가? 신중론 솔솔
삼호센트레빌 매입 타당한가? 신중론 솔솔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7.10 13: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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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행정공간 부족’ 제2청사로 추진 밝혀

100억 넘는 예산, 주차난 등 총체적 검토 필요
장성군이 제2청사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장성군이 제2청사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장성군이 행정 공간 부족을 이유로 제2청사 부지로 서두르고 있는 군청 앞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매입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리 행정공간이 부족하다지만 복잡한 읍내 공간에 주차장도 없는 건물을 100억 여 원을 투자해 마련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추진이라는 지적이 많다.

6층 규모인 삼호빌딩은 18년 전에 건립돼 대대적인 리모델링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다. 연면적 2557평이지만 1층(382평)은 농협이 매입했고 나머지 공간이 매입 대상이다.

지난 3일 김한종 장성군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삼호빌딩 매입 추진 내용을 처음으로 지역언론에 밝혔다.

김 군수는 매입 이유로 “현재 군청사가 너무 비좁아 농업유통과와 농업축산과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으며 장성읍사무소도 협소해 주민자치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공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2025년에 치러질 전남도민체전에서 필요한 볼링장과 탁구장 등을 마련하기에 삼호빌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성군은 이 문제를 두고 실과장 토의를 거쳤으며 예비 감정을 실시, 건물의 적정가가 53억 원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요 예산이 문제다.

건축 전문가들은 건물매입비 약 60억, 리모델링에 30억, 주차장 부지매입비 20억, 기타 10억원 등 120억 원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비해 현재의 군청 행정공간은 군의회가 완공될 경우 상당히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낡은 삼호빌딩을 매입하는데 대해서는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다.

첫째, 교통 불편과 주차장 확보문제다. 현재도 군청 주변 도로가 상시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이 건물에 차량이 몰려든다면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둘째, 빌딩에 주차장이 없어 부지확보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셋째, 전문가에 따르면 리모델링에 상상을 초월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목욕탕과 체육시설, 민간 사무실 등으로 나눠진 건물 관리문제와 도민체전 이후 활용가치에도 골칫덩어리로 남을 소지가 많다.

100억 원을 웃도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그럴 예산이 있다면 미래를 내다보고 읍내 외곽지역에 넓은 토지를 매입하여 신축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장성군 의회에서도 본격적으로 따져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의회에 공식 보고되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다른 한 의원은 “이치에 맞지 않는 추진이다.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 같은 대형 사업 추진은 면밀한 분석과 함께 군민 여론도 수렴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성군은 이같은 매입 계획을 구체화하여 장성군의회에 보고한 뒤 예산협조를 구하고 전남도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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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skyuza 2023-07-13 0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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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7-11 11:09:21
청사좀 옮겨라 제발 언제까지 이 시장통에 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