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장성읍 오동촌 320년 보호수 쓰러져
마을의 수호신과도 같았던 32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낙뢰에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께 장성읍 오동촌 마을에 갑작스런 천둥번개가 느티나무에 내리쳐 마을 모정 지붕위로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이 시각 근처를 오가던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의 신고를 듣고 달려온 장성읍 직원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부러진 나뭇가지를 치웠으나 추가 사고 위험 등을 감안해 느티나무를 제거하기로 했다. 쓰러진 느티나무는 지난 1982년 12월 3일 장성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 320년, 둘레 4m, 수고 20m에 달한다.
주민들은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느티나무인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어 아쉽다면서 사고현장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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