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삼호빌딩 매입 ‘전면 보류’
장성군, 삼호빌딩 매입 ‘전면 보류’
  • 장성투데이
  • 승인 2023.07.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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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조달 어렵고 가격 차 너무 커’...주차장 확보도 난관

행정공간은 의회 신축에 기대...볼링장·탁구장은 별도 고려

전문가 “도시계획은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돼야”지적
장성군이 제2청사로 매입을 고려 중이던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군은 반대 여론 등을 의식해 이 계획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장성군이 제2청사로 매입을 고려 중이던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군은 반대 여론 등을 의식해 이 계획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장성군이 제2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추진했던 삼호센트럴타워 빌딩 매입을 잠정 보류키로했다.

14일 장성군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군이 그 동안 다각도로 매입을 검토 추진해 왔으나 매입 재원 문제와 주차장 문제 등에 어려움이 있어 추진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데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지난 11일 장성읍 이장단회의에서 “장성군의 부족한 청사 문제 해결과 주민자치센터 공간확보를 위해 100억 여 원이 드는 삼호센트럴타워 빌딩을 제2청사로 매입할 계획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한 뒤 불과 이틀 만에 결정됐기 때문이다.

빌딩 매입 보류 이유로는 ▲무엇보다 여론의 반대 목소리가 가장 컸으며 ▲장성군이 기대하는 감정가격과 소유주와의 가격 차가 너무 크고 ▲건물과 주차장 부지가 별도라서 주차장 매입에 난항이 예상되며 ▲군의회 건물이 신축돼 의회가 빠져 나가면 공간이 충족되기 때문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100억 원이 넘게 소요되는 공유재산 매입을 공론화 과정이나 전문적 진단 없이 갑작스럽게 추진된 매입 과정을 두고 지역민들과 지역 언론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지역민들은 “교통난과 주차난 뿐 아니라 낡은 건물에 대한 엄청난 매입자금에 비해 효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번 보류 결정에 따라 2025년 전남체전 개최에 필요한 볼링장과 탁구장 등은 다른 시설을 활용하거나 타 지역 시설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보류 결정은 도심 공간 활용 측변에서도 현명한 결정이다”며 “이번 매입추진 전면 보류 결정이 아니라 전면 취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잘못된 결정은 빨리 바로 잡는 게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성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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