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확정 3개월, 준비는? “이제부터 본격 시동”
도민체전 확정 3개월, 준비는? “이제부터 본격 시동”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8.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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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T/F팀 본격 출범…기본계획 수립과 전담팀 구성

22개 종목 중 20개 장성서 개최…볼링장이 최대 난제

지난 5월 25일, 전남도체육회가 2025년 열리는 제64회 전남도민체전 개최지로 장성을 낙점하면서 장성군은 창군 이래 첫 도민체전 유치라는 흥분감을 맛봤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22개 종목을 치를 체육시설과 숙박시설, 교통인프라 등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성군은 도민체전 유치를 겨냥해 지난 2015년부터 국비가 포함된 273억4천3백만 원을 투입해 황룡강변 7만6천㎡부지에 5천석 규모로 관중석과 주·보조경기장, 육상트랙, 씨름장 등 1천200면 규모의 주차장 등을 갖춘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을 착공해 2021년 10월 15일 준공식을 가졌다.

도민체전 유치의 가장 큰 요건인 개·폐막식을 치를 주경기장을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나머지 종목별 구장 확보와 기타 인프라 부족과 예산 뒷받침 등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먼 실정이다.

체전 유치 확정 3개월째, 장성군의 도민체전 준비는 어디까지 왔는지 긴급 진단한다. - 편집자 주 -

 

◇TF구성과 단계별 추진계획?

장성군은 9월까지 장성군체육회와 함께 T/F팀을 꾸릴 예정이다. T/F팀의 구체적 구성과 운영계획은 나온 게 없지만 사전 회의를 통해 ▲체전 기본계획 수립 ▲종목별 경기장 배정 및 시설 정비계획 수립 ▲관계자 회의, 벤치마킹 등 계획 ▲체전전담팀을 구성하게 된다.

T/F팀이 꾸려지면 2024년 연말까지 ▲대회 조직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구성·운영 ▲대회 상징물 공모(심사 및 승인 신청) ▲대회기 인수(영광군서 2024년 도민체전 후) ▲체전준비 상황보고회 개최(분기별) ▲대회 개최 일자 승인신청 및 확정 ▲종목별 경기장 보수(개최 전 까지) ▲개·폐회식 공개행사 자료수집 및 기획 ▲경기장별, 종목별 경기용 기구 소요량 파악 ▲성화 채화지 및 봉송로 구간 확정 등을 기획한다.

◇종목별 경기는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나?

전남도체육회는 도민체전 개최지 자격으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경기장 외에 종목별 경기를 치를 능력이 되는지도 개최지의 주요여건으로 꼽았다. 이는 인구가 적은 소규모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 구축 및 스포츠 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기 위해 사격과 같은 특수한 종목을 제외한 21개 정식종목의 개최지 원칙을 권장했다.

장성은 이 중 정식종목인 육상, 축구, 씨름, 수영, 배구 등 20개 종목에 대한 경기장을 장성군 관내에서 개최할 수 있지만 볼링경기장은 규격인 12레인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남도체육회는 장성군이 규격에 맞는 볼링 경기장을 갖춰야 대회 개최를 승인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등 자체 경기장 확보를 독려하고 있지만 장성군 역시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장성군은 최근 삼호센트럴 건물을 인수해 볼링장으로 이용하는 안을 검토하다 막대한 예산문제 등으로 포기했으나 이 건물의 2층만을 임대하는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 경기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장성군은 도민체전을 위해 장성군을 방문하는 인원을 최대 2만 명으로 추산하고 이 중 1만5천여 명이 숙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내 숙박시설은 총 141개소 830개 객실인데 3천여 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인근 나주, 영광, 함평, 담양 등지 인접 시군의 협조를 얻어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에 대한 식사는 장성읍을 포함한 관내 523개 음식점에서 최대한 제공하기로 하고 부족할 경우 도시락이나 간이식 제공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 시간대와 식사시간대를 조정해 선수들이 시차를 두고 식사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인터뷰/윤시석 장성체육회장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군민화합의 체전 준비하겠다”

▷체전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내달 도민체전 T/F팀이 구성되면 22개 종목 각 분야별 관계자와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 각계각층의 군민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범군민 추진기획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 시설규격에 맞는 볼링장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장성관내 볼링장은 현재 삼계에 있는 상무볼링장이 유일한데 규격도 맞지 않는데다 시설도 너무 노후해 새로운 볼링장 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르려면 기본 12레인에 여유 공간까지 포함해 넉넉잡고 14레인 규모는 돼야한다.

그러려면 장성읍에 새롭게 볼링장을 신설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예전에 있었던 삼호센트럴타워 내 볼링장을 리모델링해서 이곳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장성군의 제2청사와는 무관하다. 단지 볼링장 용도로만 개조하자는 것뿐이다.

필요예산의 절반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50% 지원은 약속한 바가 있어 그리 큰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장성읍에 볼링장이 생기면 군민들의 여가활동 증진 및 지역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인프라 못지않게 숙박시설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해결방안은?

장성군 관내 숙박시설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 인근 시군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선수들 식사공급을 위해 대회 중 임시 식사 장소로 대형 천막이나 막사, 마을회관이나 각종 공공 시설물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시설물들을 적극 활용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교통난 해결방안은 있는가?

올해 완도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도 인근 군부대 장병의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개최 전 상무대의 협조를 얻어 교통정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군병력의 협조를 얻고자 한다.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도민체전 유치를 계기로 군민이 화합하고 더욱 합심해 군정발전의 계기로 될 수 있다면 이보다 값진 성과가 어디 있겠는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장성군민이라 자랑스럽다”는 말이 군민들 사이에서 나온다면 도민체전은 치르기도 전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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