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문 열었습니다] 진원면 ‘산동숯불갈비’
[새로 문 열었습니다] 진원면 ‘산동숯불갈비’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9.1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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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보다 맛있는 담양식 숯불갈비 전문점 ‘숯불고기 내음 솔솔’

신선한 반찬·착한 가격·확 트인 전망·광주에서 15분
숯불갈비를 시키면 저렴한 가격에 각종 채소와 나물 등 정갈한 밑반찬을 함께 먹을 수 있다.
숯불갈비를 시키면 저렴한 가격에 각종 채소와 나물 등 정갈한 밑반찬을 함께 먹을 수 있다.

“담양식 돼지숯불갈비는 장성에서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아니 장성뿐 아니라 담양의 승*식당과 쌍*숯불갈비와 비교해도 자신 있습니다”

진원면 산동마을 입구(진원면 산동길 70)에 지난해 11월 개업한 ‘산동숯불갈비’(대표 독고진. )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소리 없이 맛집으로 소문난, 그야말로 숨은 맛집이다.

입맛을 사로잡는 부드러운 돼지갈비의 식감뿐 아니라 푸짐하고 정갈한 기본 반찬에 저렴한 가격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곳. 여기에 장성 뿐 아니라 광주 북부권, 첨단과 수완지구에서 차를 타고 15분 거리에 있으니 사실상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 산동숯불갈비를 찾는 손님의 절반은 광주손님이다.

5일 오후 2시 30분, 점심시간이 지났을 무렵인데도 손님의 발길은 이어졌다. 광주시 첨단동에서 왔다는 김선형(41세) 씨는 “그리 자주 오진 않지만 가끔 한가한 시간을 택해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오는데 멀리 담양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담양식 숯불갈비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김 씨는 이곳을 애용하게 된 이유로 “무엇보다 부드러운 고기 맛이 좋고 너른 들판에 펼쳐진 풍광도 좋아 즐겨 찾게 됐다”고 한다.

부모님들과 함께 광주에서 30여 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해왔던 독고진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즘 사람들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돼지갈비’였다.

돼지갈비는 남녀노소 즐기는 메뉴인데다 점주의 정성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음식맛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 그 중 담양식 숯불갈비는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지 않아도 이미 조리돼 나오니 간편할뿐더러 옷에 냄새도 베이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 요즘 MZ세대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겠다 싶어 택했다.

평일 한낮엔데도 가득찬 미식가들. 점심시간이면 산동숯불갈비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평일 한낮엔데도 가득찬 미식가들. 점심시간이면 산동숯불갈비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에 독고진 대표는 지난해 음식점 개업을 앞두고 광주와 담양 등 인근지역 담양식 숯불갈비집들을 방문해 맛의 비결과 영업의 노하우 등을 배우고 익히며 사업을 구상했다. 그렇게 얻은 결론은 역시 고기의 질과 맛있는 양념이었다.

독고진 대표는 그래서 손님에게 내놓는 고기는 조금 비싸더라도 최상급 품질의 고기만을 사용한다. 내가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엄선해 고른다.

고기와 함께 다른 고기 집과 차별화된 산동숯불갈비만의 자랑거리는 역시 양념장이다. 영업 노하우라 구체적인 비법은 세세히 알려줄 순 없지만 당일 아침 들여온 싱싱한 천연재료와 과일을 사용해 고기의 맛을 낸다고.

맛집 블로거들이 선택한 바로 그 ‘맛집’

그렇게 준비한 갈비는 초벌구이를 한번 거친 후 양념에 절여 이틀간 숙성 시킨다. 산동숯불갈비의 부드럽고 깊은 맛은 이 과정에서 나온다. 이후 알맞은 온도를 위해 김치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그 때마다 꺼내 숯불에 구워 손님의 식탁에 오른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갈비의 맛이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산동숯불갈비 맛의 비결이다.

맛에서 만큼은 인근 어느 갈비집과 비교해서도 자신 있었던 독고진 대표는 맛집 블로거들을 초대해 시식회를 갖는 등 홍보에도 공을 들였다. 독고진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고기 맛을 본 블로거들은 모두들 칭찬일색이었고 무엇보다 한번 음식을 먹고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기는 손님상에 내오기 전 먹기 좋게 미리 숯불에 초벌구이로 익혀 나온다.
고기는 손님상에 내오기 전 먹기 좋게 미리 숯불에 초벌구이로 익혀 나온다.

평일 점심시간과 주말이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손님을 받느라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쁘다.

그래서 독고진 대표네 가족은 온 가족이 모두 음식점에 매달려 휴일인 월요일을 빼고는 맘 놓고 쉬어 본 적이 없다.

크고 널찍한 매장의 20여개의 테이블이 꽉 차 자리가 없어 기다리다 발길을 되돌리기도 할 정도다. 입맛은 정직하다. 입소문은 어느새 전국에 퍼졌다. 휴가가 절정이었던 8월초엔 멀리 목포와 전주 등지에서도 소문 듣고 왔다며 찾아온 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산동숯불갈비에서는 돼지갈비와 함께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된장찌개도 함께 맛볼 것을 추천한다. 주인장 가족이 광주에서 수십 년간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실력으로 만든 음식이라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얼큰하고 짭짤한 된장찌개를 맛볼 수 있다.

얼큰이 된장찌개는 여느 식당의 된장찌개보다 국물이 적은대신 각종 채소와 칼칼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데, 공기에 비벼먹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몽글몽글한 두부와 버섯, 애호박이 들어가 있어 고기를 먹고 난 후 느끼한 입맛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이다.

산동숯불갈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무한 리필이 가능한 채소 셀프바다. 고기와 함께 싱싱한 쌈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셀프바는 채소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인기가 높다. 식후 디저트는 음식점 2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확 트인 가을 논두렁의 정취를 느껴보자. 갈비집 이용객은 커피류에 한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주문은 8시까지만 받는다. 숯불갈비는 1인분(250g당)에 17,000원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 특선메뉴로 갈비+된장찌개+밥공기를 14,000원에 드실 수 있다.

주말이나 바쁜 점심시간엔 이용객이 많아 예약이 필수다. 또 미리 예약을 하면 고기를 굽고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편리하다. ☎ 061-394-9740

산동숯불갈비 전경
산동숯불갈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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