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전기·저상버스 시대...대책 시급하다!
다가올 전기·저상버스 시대...대책 시급하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9.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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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충전시설 설치하려면 군민운수 새 차고지 마련해야

내년 4대 전기버스 터미널에서 충전 내후년엔 대책 없어
장성군민운수 차고지. 2,170㎡ 의 규모로 33대에 달하는 버스의 3/1만 주차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 조차 들어서기 비좁아 신규 차고지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장성군민운수 차고지. 2,170㎡ 의 규모로 33대에 달하는 버스의 3/1만 주차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 조차 들어서기 비좁아 신규 차고지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시·군내버스 및 마을버스 신차 도입 시 전기·저상버스가 의무화하면서 장성에도 이들 시스템에 따른 종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은 당장 내년에 장성에 4대의 군내버스가 내구연한이 도래해 교체 대상이지만 차고지나 충전소가 없어 장성터미널에서 임시 충전할 수 있도록 임시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2025년도에 추가로 5대의 군내버스가 교체 대상이고 26년에는 더 많은 버스를 교체해야 하는 등 모든 버스가 전기버스로 전환되지만 이를 수용할 충전시설이나 장비를 갖춘 차고지가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사업 운영자인 군민운수는 마땅한 부지를 찾아 차고지를 이전해야 함에도 수년 새 폭등한 땅값에 부지확보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장성군민운수는 2011년 장성읍 영천월산길 13번지에 위치한 장성교통을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는데 주차장과 사무실을 포함해 차고지의 부지면적이 2,170㎡ 의 규모로 현재 운행 중인 버스차량은 중형과 미니버스까지 총 33대로 모두가 경유버스다.

그런데 군민운수는 현재도 차고지가 협소해 차량의 3/1 가량만 군민운수 차고지에 있고 나머지 차량들은 장성터미널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운수 김종두 대표는 “전기저상버스 도입보다 우선돼야 하는 건 이들 차량을 충전하고 수용할 수 있는 차고지 확보가 우선이다. 면적은 사무실과 주차장, 충전시설을 포함해 최소한 6,000㎡ 정도의 면적은 확보돼야 하는데 장성읍내 이만한 부지를 찾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읍내를 벗어난 외진 곳은 터미널과 너무 멀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장성읍 장안리 일대 자연녹지도 대상지 중 한 곳인데 매입이 안 되면 임대로라도 이전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정부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시행령에 따라 군민운수 차고지에 대한 이전 필요성은 절감한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대책방안은 없지만 이제 논의의 시작단계이니 만큼 당장 필요한 지원대책에서부터 장기적인 지원대책 방안을 군민운수와 긴밀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근 영광군은 2021년 6,600㎡ 규모의 신규 차고지로 이전해 올 2월 7억 원을 들여 전기저상버스 2대를 구입해 운영 중이다. 전남도내 군단위에서는 가장 먼저 전기저상버스를 운영하고 나선 것. 영광군의 발 빠른 대응의 배경에는 영광교통과 영광군의 긴밀한 협조와 준비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교통도 장성군민운수와 같이 33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군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군내버스가 멈춰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장성군과 군민운수, 의회 등 유관기관이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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