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한옥카페 돌담길서 펼쳐진 시와 음악의 만남
성산 한옥카페 돌담길서 펼쳐진 시와 음악의 만남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0.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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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하는 소소한 문화 체험

지난 21일, 장성읍 성산에서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작은 문화마당이 펼쳐져 관람객과 주민들이 가을밤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갈 무렵 성산 한옥카페 ‘돌담길’ 앞마당에서 열리는 소소한 (체험•문화)여행은 장성군 관광두레 참여 주민사업체인 ‘문화가꽃피다’(대표 공승연)와 ‘숲온’(대표 유진영)이 참여해 펼쳐진 이날 행사는 한옥에서 한식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며 천연방향제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함께하며 시낭송과 음악공연을 펼쳤다.

늦은 오후에는 <시와 음악과 마음을 나누는 ‘소소한 문화여행’>이 진행됐는데 정해영 사회자의 사회로 이승훈 연주자의 소프라노 색소폰연주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시낭송 시간도 행사를 한층 빛냈다.

이날 △공승연 대표는 박노해 시인의 ‘넌 아주 특별한 아이란다’ △나종복 시인은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유진영 주민은 나태주의 ‘이 가을에’ △차원미 주민은 가족과 나눴던 편지글 △김영미 주민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우정’ △김영주 주민은 정호승의 ‘리기다소나무’ △김라온 성산초 5학년 학생은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차원미 주민은 시낭송을 준비했는데 우연히 연애할 때 남편과 주고받은 편지가 이날 행사당일과 같은 날의 편지가 있어서 읽어보다 그때 마음이 지금 마음과 한결같아서 신랑에게 사랑의 마을을 담은 편지글을 낭독해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종복 시인은 이날 재능기부로 사회자(정해영)의 남편이다. 시집을 출간한 시인으로서 자작시 고구마를 낭독해 주민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즈넉한 한옥마당에서 시낭송과 함께 중간중간 색스폰 연주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는 동시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옥카페 돌담길에서는 작년 가을에도 <장성, 문화의 소리를 듣다 ‘11월의 어느 멋진 만남’> 이라는 작은음악회를 가진바 있다. 내년에도 멋진 가을날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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