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늦어도 할머니 도와드려야죠”
“학원 좀 늦으면 어때요?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도와 드려야죠”
학교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향하려던 발길을 돌려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준 쌍둥이 자매가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중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주지혜•지현 쌍둥이 자매는 31일 오후 3시 30분께 하굣길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를 만나자 학원수업시간이 임박했음에도 할머니가 싣고 있던 폐지박스를 들고 500여 미터를 들어다 주는 등 할머니를 도왔다.
이들 자매는 자신들 키높이만한 박스 폐지를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힘들게 나르며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할머니가 가시는 곳까지 묵묵히 폐지를 날랐다.
“힘들지 않니? 학원에 늦으면 선생님께 혼나겠다”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두 자매는 “학원에 조금 늦는 것 보다 할머니를 도우는 게 더 보람돼요. 조금 힘들지만 괜찮아요”라고 말하고는 바삐 학원 계단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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