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5일까지 럼피스킨 예방접종 완료
장성군 5일까지 럼피스킨 예방접종 완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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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두 이상 전업농에도 군비지원 무료접종 실시

군, “항체 형성되는 이달 말까지 안심할 수 없어”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관내 축산농가 소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관내 축산농가 소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에 럼피스킨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장성군이 1일부터 5일까지 지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제히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지역 내 560여 농가 전체 17,949마리 소가 접종했다.

장성군은 급속한 전염력을 보이고 있는 럼피스킨병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가접종을 원칙으로 하는 50두 이상 사육 전업농 축산농가에도 군비를 투입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3일 현재까지 장성과 인근 지역에서는 다행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사례가 없으나 예방백신의 항체가 형성되는 이달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장성군과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장성군 보건소와 읍면 방제단, 축협 공동방제단도 방역에 나섰다. 농가 주변, 물 웅덩이 등 모기 유충이 자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방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역대책상황실도 구축‧운영 중이다. 모기로 인한 전염을 막아야 하는 만큼, 축사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건소는 별도로 긴급 방역상황 점검을 실시해 농가 방역소독 이행 여부와 살충제 보유량을 파악했다.

방역 희망 농가에는 소독기와 약품을 대여해 자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모기퇴치램프 지원으로 방역 효과를 높였다. 그밖에, 장성나들목(IC) 거점소독시설 운영도 빈틈없이 이어가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여러 분비물이나 정액 등을 통해서 접촉 전파 사례가 일부 있지만 공기 중으로는 옮겨진 사례는 없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럼피스킨병 원천 차단을 위해 △현장 점검 △백신 접종 △방역 ‘3요소’에 집중하겠다”면서 “축산농가에서는 모임과 행사를 일절 금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육 중인 소가 41℃ 이상의 고열과 단단한 혹 발생, 우유 생산량 감소, 식욕 부진, 분비물 증가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면 농업축산과 방역대책상황실(061-390-8425)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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