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성 특성화고 최초로 농업직 공무원을 배출한 장성하이텍고등학교가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2024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농산업식품과 2개반 36명, 전기전자제어과 1개반 18명 총 54명을 모집한다. 입학을 원하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이 기간 내에 중학교 담임교사의 안내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장성하이텍고 임효순 교장은 무엇보다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학생들의 생활태도 향상과 예의범절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우수 기업체 취업과 대학진학률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취업명문으로 각광받는 장성하이텍고등학교를 탐방한다. / 편집자 주

● 장성하이텍고는?

장성하이텍고등학교(교장 임효순)는 1951년에 우리 군 최초의 중등학교인 장성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72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 고장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학교다. 1977년에 장성중학교와 분리한 뒤, 장성실업고등학교를 거쳐, 2016년 장성하이텍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는데, 현재까지 10,000 여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한 우리 지역의 대표 고등학교다.

● 무엇을 배우나?

장성하이텍고등학교는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여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며 활용함으로써 실무능력 함양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농산업식품과 2학급, 전기전자제어과 1학급으로 모두 9개 학급에 특수학급 2학급까지 총 11개 학급에서 15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농산업식품과’는 농산업 및 식품분야를 선도할 바른 인성 및 창의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제과·제빵, 조리, 바리스타 등의 식품가공코스, 농업용기계 설치 정비, 채소재배, 시설원예, 지게차 운전 등의 스마트농산업코스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농산업식품과 졸업 후에는 제과·제빵사, 조리사, 바리스타, 식품위생직 공무원, 스마트팜 컨설턴트, 농산물유통 전문가, 농업직 공무원 등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전기전자제어과’는 전기·전자 분야의 실무능력을 갖춘 차세대 융합IT 시대에 걸맞은 창의성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전자부품·전자제품생산, 오토캐드 등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전기전자제어과 졸업 후에는 발전소, 한국전력공사, 전기전자분야관련 회사 등 다양한 전기 및 전자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최적의 실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에 식품가공실습동 개축, 전기전자실습동을 리모델링 하였으며, 같은 해에 학교운동장을 천연잔디로 조성하여 학생들이 마음껏 스포츠를 즐기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장성하이텍고등학교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조정부’를 육성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지도와 노력 끝에 이번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조정경기 싱글스컬 부문에서 3학년 박지성 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 도제교육의 산실

취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라는 대규모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실무 능력을 함양하고 현장적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란, 학교와 산업체를 오가며 훈련을 하는 스위스식 도제교육으로, 전기전자제어과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2학년 2학기부터 학교와 산업체 교육을 병행하여 월 150만원 임금, 병역특례 1순위 등의 혜택이 제공되는 사업으로, 올해는 ㈜코스, ㈜정신전자, ㈜휘라포토닉스, 21세기메디컬(주) 4개의 업체에서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직무수행 훈련과 기업현장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취업(산학)맞춤반 운영, 1팀 1기업 프로젝트(천연발효종을 이용한 제과제빵 시제품 개발), 전공심화동아리(급식메뉴개발, 커스텀키보드제작, 카페음료메뉴개발 등) 등 중소기업 취업률 및 취업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 실력으로 승부한다!

또한, (재)장성장학회의 명문고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2022년 3학년 김슬비 학생이 장성군 농업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그리고 FFK영농 기능지도, 공무원 공채반 등을 운영한 결과, 이번 제52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3FFK제주대회)에서 3학년 박해솔 학생이 식품가공 종목에서 은상, 2학년 김민재 학생이 식물자원 종목에서 은상, 1학년 박명찬 학생이 농업기계 종목에서 동상을 수상하여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방과 후 교육활동 운영을 통해 관악부를 육성하고 있으며, 부단한 노력 끝에 이번 11월에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2023. 전남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장성하이텍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관악부(금관, 목관) 참여를 통해 1인 1악기 연주 기회가 제공되며 연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및 정서함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작년 졸업생 중에서 농업직 공무원 1명, 엠코코리아 1명, 보해양조 5명, 베비에르 3명 등 다수의 학생이 취업했으며, 국립한국농수산대 3명, 전남대 5명, 목포대 2명 등에 진학하여 취업 및 진학 등 다양한 경로로 진출했다.

● 달라진 학습분위기

이밖에 장성 관내 및 타지역 원거리 학생을 위한 남·여학생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Wi-Fi 전체 설치, 드럼세탁기 및 건조기 구비, 교내 헬스기구 활용을 통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7만 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

최근 장성하이텍고등학교는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생활태도 등 학교 분위기가 크게 좋아져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아침 교문맞이와 끊임없는 생활지도로 흡연학생 및 학교폭력 건수가 대폭 감소되어 평화롭고 안정된 학교 분위기가 정착되었다며 교직원들이 입을 모은다.

임효순 교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을 위하여 다양한 잠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취업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