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장성군 브랜드 네이밍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발행인 칼럼] 장성군 브랜드 네이밍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 장성투데이
  • 승인 2023.11.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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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이 6천여만 원의 용역비를 세워 장성군의 현 브랜드인 옐로우시티 장성을 대체할 장성군의 브랜드 네이밍을 추진하여 용역결과물이 나왔다.

그런데 막상 용역회사가 내놓은 4가지 안은 독창성과 비전도 없는 브랜드 명칭이다.

처음부터 전 군수 업적 지우기식이라는 졸속행정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오해를 낳고 말았다. 장성군과 용역사에서 추천한 4개의 브랜드 는 가을의 도시 장성’, ‘장성에 물들다’, ‘다정다감 장성’, ‘문리 장성이다.

그러나 4개의 브랜드 명칭은 하나같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될 수도 없을뿐더러 어느 하나가 선택이 되더라도 군민에게 원성과 질타만 받을 뿐이다. 장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기에 없다.

그것은 오랜 기간 동안 익숙하고 다듬어져 버린 옐로우시티 장성이었기 때문이다.

장성군의 오랜 브랜드인 옐로우시티 장성은 전 군수 혼자만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수많은 공무원들과 군민들 하나하나가 만들어 군민의 혼에 자리매김한 브랜드이다.

김한종 군수는“ ‘옐로우시티 장성이 일부에서 거부감이 있었다. 모든 군민이 공감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에 심사숙고해야 하며 군민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

당연히 군의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거수기식 군의회 운영에서 벗어나 장성군의 발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

사람의 이름을 작명할 때 그 뜻과 세상 이치의 오묘함을 생각하지만 장성군의 새로운 브랜드 명칭은 추상적이어서는 안 된다. 곧 말하자면 불리어진 자체가 와 닿는 브랜드 명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한종 군수는 옐로우시티 장성이 일부의 거부감 있었다고 했다. 그 거부감이 정책에 대한 거부감인지 전 군수에 대한 거부감인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거부감의 일부는 일부일 뿐이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괜찮다는 뜻이 아닌가?

일부를 설득해서 더더욱 발전시키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옐로우시티 장성을 만들어 보는 것 또한 좋지 않은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말이다.

왜 그리 조급해서 새로운 브랜드에 연연해야 하는지, 민선8기 의 임기가 2년 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장에 군민의 먹거리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세워 군을 발전시키고 군민을 화합하고 소통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벌써 일년 반이 다가와도 소통과 화합보다는 불통과 단절이 팽배하지 않은가?

굳이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한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의견을 수렴하면서 바꿔도 늦지 않다.

지금까지 8년동안 장성 곳곳에는 옐로우시티 장성의 조형물과 색상 그리고 디자인이 즐비해 있다. 심지어는 장성의 소상공인의 먹거리, 간판, 선물포장지까지 옐로우시티 장성으로 인쇄가 되어 공장이나 사무실에 한가득 쌓여있다.

아직도 제1황룡교에는 옐로우 시티 장성의 마지막 조형물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한다는 것은 마르지도 않은 도화지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 명칭으로 다시 도배를 한다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장성을 무엇이라 부를 것이며 군민은 무어라 화답을 할 것인가?

군수가 바뀌어서 새로운 브랜드 명칭으로 바뀌었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결론은 아직은 아니다.

막말로 좀 풀어먹고 천천히 하자는 것이다.

수백억 혈세를 쏟아 부어 자리매김한 브랜드를 활용하여 수천억을 벌어 들이 지는 못할지언정 본전 장사는 하자는 얘기다. 여기서 당장 멈출 정도의 옐로우시티 장성이 잘못된 브랜드는 결코 아니다.

다른 사람이 군수가 되었다 해서 전 군수의 정책은 나하고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역의 수장이 된 이상 전군수의 정책일 지라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굳이 바꿔야 한다면 보다 더 낳은 장성의 미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성의 브랜드 명칭을 만들어야 한다.

또다시 군민 혈세를 쏟아 부어 다른 브랜드를 키우는 정책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군민의 혈세는 소중하게 써야한다.

그것은 군민의 땀에서 우러나온 진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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