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장성, 농축산업 지원 선행돼야
기후위기 속 장성, 농축산업 지원 선행돼야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3.1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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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3차 장성군 기후위기 적응 대책 수립 용역 최종보고

농축산 피해 줄이고, 생산·기술 경쟁력 올리는 시행계획 수립

 

장성이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농축산업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13일 열린 ‘제3차 장성군 기후위기 적응 대책 수립 용역 최종보고’에서 이상득 동신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장성군의 기후위기 위험요소 평가 결과 농축산부문에서 기온상승, 폭염, 한파, 강수량 상승 등 위험 항목 11개가 높은 위험에 속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요소는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병해충과 가축 질병 발생율을 높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장성군은 농축산업을 기후위기 대책 중점 추진부문 최종 1순위로 선정했다. 이 외 중점추진부문 대상으로 ▲건강 ▲재난·재해 부문을 정했다.

장성군은 기상재해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과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는 아열대 과수 생산시설과 원예분야 재해 예방시설 지원으로 농업 생산력과 기술력을 높일 방침이다. 기상재해로 예상되는 병해충과 전염병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지원하고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중 농업기술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아열대 식물 재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계면 일부 농가가 시범 재배 중인 레몬의 생장력과 상품성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3년 후 장성군 농가로의 확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장성군민 30.4%가 장성군 기후변화 영향으로 심각(매우심각 2.7%, 심각 27.7%)하다고 답했다. 장성군의 기후변화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49%가 ‘대체로 노력하거나 적극 노력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노력하지 않음 또는 전혀 노력하지 않음’으로 응답한 군민은 14.7%였다.

장성군이 추진하는 기후위기 적응 세부 시행계획은 6개 부문 45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예산은 4,222억 5천 6백만원(군비 67%, 국비 24.3%, 도비 8.7%)이다.

문광섭 장성군 환경과장은 “기후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장성군의 계획들이 확정되는 자리가 됐다”며 “재해를 대비하고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 안전한 장성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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