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숙 보건소장, 31년 10개월 공직 마치고 12월 정년퇴임
김양숙 보건소장, 31년 10개월 공직 마치고 12월 정년퇴임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2.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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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보건소장으로 떠날 수 있어 ‘큰 영광’

“공직자는 맡은 소임 충실해야 후회 없어”

“보건직 말단직원으로 시작한 공직생활을 장성군의 보건을 책임지는 보건소장의 자리까지 경험하고 떠날 수 있어 저에겐 행운이자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 개인뿐 아니라 동료 및 후배들에게도 자부심과 긍지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둔 김양숙 장성보건소장(60. 보건 5급)은 1992년 지방보건기원보로 보건의료원에 특채 임용된 뒤 31년 10개월 동안 보건의료원(현재 장성군 보건소)과 주민복지과 등에서 주로 보건·복지업무를 수행해왔다.

김 소장은 “장성군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다른 공직자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보건소 직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코로나에 맞서 군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보건소 직원들 먼저 챙겼다.

김 소장은 “보건소의 업무도 기억에 남지만 2021년 주민복지과 희망복지팀장 재직시절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녔던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면서 바쁘기는 했지만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 그만큼 알차고 의미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소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근무하면 공로연수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본인이 맡은 역할과 고생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을 생각해 남은 임기를 다 채우기로 결심하고 퇴임하는 직전까지 근무하기로 마음먹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김 소장은 “30여년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건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했을 때 후회가 없다. 또 그것이 조직과 자신에게 충실한 길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보건소 직원들에게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갑자기 발생한 빈대 출현으로 방역활동이 강화 됐다. 이에 집단 밀집시설과 숙박시설 등의 환경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자율방역에 더욱 신경 쓰고 있어 고생이 많다. 하지만 이 모두 군민의 안녕과 건강을 위한 일이니 만큼 더욱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코로나 이후 급격한 상황 변화로 인해 다소 불미스런 일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직원들의 위기대응 능력으로 지금껏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화합하고 소통하는 활기차고 건강한 보건소 환경을 위해 모두들 힘써 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퇴직을 앞두고 바쁘시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소장은 “30년이 넘는 공직기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달이 훌쩍 지난 적도 있었으며 또 어느 때는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엔 시간이 참 더디 가는 것 같다”며 “주위에서 퇴직에 관해 얘기들을 하는데 난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퇴직 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심신의 피로를 풀고 조용히 지내고 싶어 딱히 생각해 본 것은 없지만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고 그동안 못다 한 취미생활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양숙 보건소장은 1992년 3월 지방보건기원보로 특채 임용된 뒤 지방보건주사를 거쳐 삼계면, 남면, 농업기술센터와 주민복지과를 거쳐 2022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 후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을, 올 6월 보건소장 직무대리를 거쳐 보건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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