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서 온 문자도 클릭하기 전 의심!
지인에게서 온 문자도 클릭하기 전 의심!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2.2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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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간부공무원 명의로 스미싱 문자 수십명 전송
클릭했다면 ‘번호도용문자 발송 차단’ 서비스 신청

문자 메시지를 통해 휴대전화의 정보를 빼내는 ‘스미싱’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장성군청 한 간부 공무원 A씨의 전화번호로 수십여 명에게 부고문자가 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취재기자도 지난 15일 A씨에게 스미싱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의 내용은 [•부고• 아버님께서 오늘 09시에 별세하셨습니다 장례식장 http://swyg.link/mZjrl](*클릭하시면 안됩니다)라는 메시지였다.

취재진은 문자를 받자마자 A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 중이라 연결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들었고 수십 분이 지난 후에도 계속 통화 중이라고 해 장례식장을 알아보려 문자에 찍힌 URL주소를 클릭했는데도 먹통이었다.

뭔가 이상해서 전화기를 끄고 백신검사를 실행했더니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해서 제거하고 나니 그제야 해당공무원과의 연락이 닿았는데 부고 사실이 없다고 한다.

나중에 알아보니 취재진 뿐 아니라 이날 취재진과 같은 문자를 받은 장성군청 공무원만 수십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자메시지를 클릭한 사람들은 당장의 피해는 없었더라도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가 어떤 방법으로 유출됐는지? 또 A씨처럼 또 다른 지인들에게 스미싱 문자를 제공하는 미끼가 됐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문제는 A씨 뿐 아니라 최근 장성군청 또 다른 직원들에게서 사이에서 이런 스미싱 문자를 받았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알 수 없는 URL주소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악성코드가 설치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유출된다는 것.

최근 울산에서는 택배 배송 주소를 확인해달라는 문자를 받은 다른 피해자는 첨부된 파일을 눌렀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21만 원이 소액 결제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청첩장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한 다른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행 계좌에서 619만 원이 인출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에서는 ▲첫째, 아는 번호로 온 문자여도 확인되지 않는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말 것. ▲둘째, 경찰청에서 만든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속 스미싱 앱을 찾을 수 있다. ▲셋째, 이미 링크를 클릭했다면,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인 ‘번호도용문자 발송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추가피해를 먼저 막아야 한다.

이후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모바일 결재내역을 확인하고,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폐기하고 재발급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국번없이 '112에 신고하고 '118' 로 전화를 걸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상담 및 후속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스미싱 피해를 신속히 알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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