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확 달라진 장성군의회 제대로 매운맛 보여줬다!
2023년 확 달라진 장성군의회 제대로 매운맛 보여줬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2.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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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1건의 주요 현안 처리 … 현장 찾아 일하는 의회
고재진 의장, 책임 있는 견제와 합리적 대안제시 목표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의회의 위상을 높이되 군민을 향한 문턱은 낮추는 장성군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7월 장성군의회 고재진 의장은 의회를 개원하며 장성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맹목적 견제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을 수 없고, 무조건적인 인정이나 상생만을 호소한 협치도 단호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내‘집행부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군의회였지만 올해는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군민들도 이제는 할 말하는 의회가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의회의 이러한 모습은 1일 끝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실한 매운맛을 보여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 118건의 조치 의견 중 개선은 6, 권고는 112건이던 지적사항은 총 148건에 권고 124, 주의 1 개선 13, 시정1건의 조치를 했고 군정질문으로 205건에 달하는 질문을 던지고 집행부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고재진 의장은 9대 장성군의회를 출범과 함께 ▲언제나 군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현장 중심 의회를 만들어 현장에 달려가고 ▲능력 있는 의회를 만들어 급변하는 사회를 따라가고 ▲집행부에 책임 있는 견제와 합리적인 대안제시로 협치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올 한해 달라진 장성군의회를 고재진 의장의 인터뷰를 통해 돌아본다. / 편집자 주

Q. 2023년 의회를 마무리하며 올해 장성군의회를 평가해 주십시오. 2023년 장성군의회의 군정 성과와 특징,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답해주십시오.

A. 2023년 계묘년을 시작하며 신년사에서 군민여러분께 ‘민의를 대표하는 기구로서 군민과 소통하며,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한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이를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군민들께서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올 한해 주요 의정 성과를 돌아보자면 2번의 정례회와 5번의 임시회 동안 조례안 81건, 예산안 8건, 기타 안건 42건 등 총 131건의 주요 현안에 대해 처리하였으며, ‘장성군 화재피해주민 지원조례’등 다양한 민생 조례를 의원 발의로 제·개정함으로서 군민들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어린이의회에 이어, 하반기에는 청소년의회를 처음으로 개최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의회의 대해서 알리고 민주시민으로서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의회 자체적으로 ‘유보통합간담회’를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이신 이개호 의원님과 연계하여 국회도서관에서 ‘잔디산업 활성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안 사항들에 대해 전문가 및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가지는 자리를 갖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결산 검사와 관련된 조례를 개정하여 올해 결산검사 위원을 기존의 3명에서 5명으로 확대 운영함으로써 보다 내실있고 효율적인 결산검사가 되도록 하였고, 행정 분야 1명, 시설 분야 1명, 2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하여 의원님들의 정책보좌에 있어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장성군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군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두며 ‘능력 있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의원님들이나 의회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를 믿고 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겨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 올해 유독 군정 전반에 대한 의회의 질의와 질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달라지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저를 비롯한 제9대 의원님들의 생각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년도에 비교해서 올해 군정질의나 사무감사 시 질의나 질타가 많았다고 느끼신다면 전년도에는 민선 8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장성발전과 군민행복이라는 목표 아래 견제와 감시보다는 협치의 관점에 무게가 실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민선 8기의 군정이 이뤄진 만큼 추진과정에서 의원들이 느끼기에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 방안을 내려고 하셨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Q. 전임 의장님들이 원만한 의정활동에도 일부 군민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했습니다만 고 의장님에 대한 군민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 의장님의 호방하고 친화적인 성격도 한 몫 했다는 평입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전임 의장님들께서는 모두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고 의회를 잘 이끌어 가셨기에 지금의 저와 제9대 의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군민들께서 그런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면 제가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자 노력했던 부분들을 잘 봐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의회의 수장으로서 제 사리사욕을 앞세우지 않고 항상 원칙과 대의를 먼저 생각해서 의회를 운영하고자 하였는데 그런 것들을 알아주신 것만 같아 군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장성군의회가 나아갈 방향과 또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운영계획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A.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의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경기 둔화 등으로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울 거라 예상되는데 군민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민생 현장을 더 자주 찾아다니며 어려움을 살피고 신속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집행부에 대해서는 군민행복과 장성발전을 위한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견지하는 한편, 잘못된 정책이나 관행에 대해서는 적절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의회 본연의 견제 기능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긴축 재정으로 인해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하나하나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한정된 재원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꼭 필요한 곳에 쓰이는 예산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Q.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의회 주체 행사나 토론 등에 군민과 언론사에 적극 홍보해 주셨음 합니다. 일례로 지난달 의회 주관으로 열린 ‘장성군 주민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같은 행사도 실제로 군민이나 언론의 참여는 없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밀실행사입니다.

A. 예를 들어주신 ‘장성군 주민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과 같은 의원연구용역은 의장인 제가 관여를 하지 않고 대표 의원의 주도하에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해당 연구용역의 경우 나철원 의원의 주재하에 용역사에서 설문조사나 읍·면 주민자치위회와의 간담회 등을 거친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의회 주관 행사 등에 대해서는 언론 및 군민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의회 임시회나 정기회가 동영상으로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만 영상의 화질이 너무 떨어져 사람 얼굴조차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 군민이 시청할 수 있게 스트리밍서비스 제공은 물론 카메라 화질 개선이 절실합니다. 이를 교체할 생각은 있으십니까?

A. 의회 방송 시스템 노후화 문제는 충분히 알고 있고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의회 청사가 신축이 된다면 예산이 낭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보류되었습니다.

그러나 의회청사 신축이 지연되면서 교체를 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 문제는 의회청사가 신축된다면 해결되는 부분이기에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이나 연말을 맞아 군민들께 인사말을 전해주십시오.

A.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30년의 세월 동안 우리 의회에 대해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군민들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우리 의원들에게는 최고의 원동력입니다. 또한 질책과 비판의 목소리 또한 우리 의회에 대한 관심이라고 여기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함으로써 성숙한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얼마 남지 않은 계묘년 한해 하고자 했던 일들 모두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갑진년 새해에는 군민들께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고 우리 장성군이 청룡의 기상으로 승천하여 번창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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