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고 학생들 또 일냈다!
문향고 학생들 또 일냈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1.0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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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이어진 학생들의 책 출판 올해도 이어져
‘Personal...’, ‘또 다른’ 출판 기념회

문향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Personal word’와 ‘또 다른’ 두 권의 책을 발간하고, 지난달 28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출판으로 문향고 학생들이 출판한 책은 4년간 8권째이고 출판 기념회는 2번째다.

<Personal word>,‘personal word’는 문향고 학생들이 장효경 교사와 함께하는 독서 토론 수업시간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업에서 ‘통상관념사전’(귀스타브 플로베르)을 읽고 토론한 다음, 단어 하나를 선택해 자신들만의 정의를 내렸다.

그러자 본인들의 이야기가 함축된 단어와 정의에 따라 비밀이 가득한 나만의 이야기가 모여 에세이집이 됐다. 책에 쓰인 삽화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단어와 정의를 미술시간에 정상미 교사와 함께 만들었다. 삽화에 찍힌 낙관도 지우개를 파서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Personal word'는 사전 형식으로 구성된 통상관념사전의 컨셉트에서 착안하여 ㄱ, ㄴ, ㄷ 순으로 글을 배치했다. 출판편집위원회는 사전의 컨셉을 지키되 딱딱한 느낌은 지우고 다양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색깔로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이 지나자 문향고 1, 2학년 학생들의 특별한 단어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 완성됐다.

출판편집위원으로 김수빈 학생(2학년)은 ’나와 다른 감수성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 이야기를 한데 모아 엮는 출판편집위원회 활동은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여기 익숙할 수도, 특별할 수도 있는 단어들이 자신만의 정의를 품고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 자신에게 특별한 단어 혹은 없어져서는 안 될 단어는 무엇인가요?

그중 하나를 골라 또 다른 나를 정의해 보는 건 어떨까요? -‘Personal word' 프롤로그 中]

<또 다른>’또 다른‘은 문향고 도서부 책놀(책이랑 놀자) 학생들이 독'서토론글쓰기' 동아리 활동으로 탄생했다. ‘통상관념사전’, ‘사람사전’,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등의 책을 읽은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진행했다. 각자가 단어를 선택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린 학생들은 단편소설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살아온 환경, 생김새, 현상을 바라보는 견해가 서로 다른 책놀 친구 14명이 쓴 이야기는 ‘또 다른’으로 빛을 보았다. 흥미롭게 지은 책 이름에도 이유가 있다. 책을 읽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설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양기열 문향고등학교 교장은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로서의 문향고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도전하며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라며, 함께 나누고 배우는 풍요로운 경험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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