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방안 마련해야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방안 마련해야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2.19 11:4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삼 물류터미널 인근 주민 “버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2021년 경기도처럼 유관기관 공동대응 나서야” 목소리
설을 앞둔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서삼면 직원들이 복합물류센터로 향하는 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설을 앞둔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서삼면 직원들이 복합물류센터로 향하는 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거죠. 주민들 모두 불만이 많지만 내 집 앞이니 어쩔 수 없이 치우는 거죠”

하루에도 수백 대의 차량이 오가는 서삼면 ‘장성복합물류터미널’, 이곳을 오가는 화물차량은 물류의 중심지 장성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이들 차량에서 내던져지는 각종 생활쓰레기로 인해 장성은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투기를 단속하거나 제재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장성군과 유관기관이 나서 불법 투기행위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축령산을 품고 있는 청정 장성의 상징과도 같은 서삼면에 물류터미널이 생기고 난 후부터 누가 버린 지도 모르는 쓰레기를 매번 치우고 또 치워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답답하기는 장성군도 마찬가지다. 김한종 군수까지 나서 이 일대 도로변에 난무한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지만 쓰레기를 줍고 처리해봤자 또다시 쌓이길 반복하는 악순환만 되풀이 될 뿐이다.

서삼면도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이 돌아오면 직원과 주민이 나서서 국도변과 지방도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게 연중행사가 된지 오래다.

서삼면은 올 설에도 면 직원들이 나서서 이틀 동안 수거한 쓰레기의 양이 비료포대 150개 분량이나 될 정도로 많았다. 수거된 쓰레기는 휴지나 옷가지, 가전제품과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속옷과 분뇨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장성군청 한 관계자는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이 국도나 지방도 이거나 또는 인접한 지역이어서 장성군에서 관리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불법 투기지역이 한정된 곳이 아니라 특정 구간만을 대상으로 카메라를 설치하기에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주민들은 “그렇다고 이렇게 마냥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나?”며 장성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서삼면 용흥리 주민 ㅈ씨는 “불법무단투기를 근본적으로 못하게 해야지 치우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ㄱ씨는 “건설과와 환경과 등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T/F팀을 꾸려 국도를 관리하는 익산청 및 지방도를 관리하는 전남도 등과 손잡고 강력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21년 7월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쾌적한 도내 도로관리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집중점검 및 캠페인 활동을 벌인 결과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 이 때 경기도는 쓰레기가 많이 발생해 집중 관리가 필요했던 도내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등 13개 노선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관리가 필요한 100여 곳 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힘썼다

특히 장마철을 대비해 해당 도로의 진출입부(IC), 비탈면 등을 중심으로 도로시설 청소 상태, 도로변 불법 투기 쓰레기, 교통사고 잔해물, 길어깨(갓길) 적치물 등을 집중 살폈고, 미흡지역은 재점검을 통해 개선되도록 관계기관의 협조 요청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더불어 관계기관과 협력해 △차량정차대 등 쓰레기통 설치로 무단투기 예방, △장기 방치 비탈면 쓰레기 처리, △도로청소 용역 사업비 수립을 통해 체계적 관리를 병행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마련·추진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군민 2024-02-20 14:38:24
그냥 바라만본게 그럽니다. 하다못해 계도도하고 강력히 단속도 하고 현수막이라도 걸어 놓는다면 좀 개선되지 않을까요? 물론 버리는 놈들이 나쁘지만요...

군민 2024-02-20 14:33:48
장성 농협물류센타 뒷편도(보해소주 앞도로) 말도 못합니다.. 어제보니 또 치웠던데 누가 그러냐면 그곳에 주차하는 화물차들이 먹고 마시고 난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갑니다. 무식하기 짝이없눈 인간들입니다.
더군다나 치우기 힘든 벚꽃나무 심어진곳에다가 버리고 노인들은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누가 치워야합니까? 노인일자리 나간분들이 치우는데 젊은 사람들이 차속에서 먹고 버리고 이게 사람입니까?
개들은 이러지 않겠지요? 정말 너무들 합니다. 인근에 사는데 운동나가면 보도사도 못하게 해 놓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