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즐거운 동춘서커스!…“마음껏 웃고 즐겼다”
3대가 즐거운 동춘서커스!…“마음껏 웃고 즐겼다”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3.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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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석 매진, 가족 단위 관람객들 즐거운 봄나들이
삐에로 마술, 공중 수직 줄타기, 변복 등 다채로운 쇼

“아따. 재미지게 잘 봤다. 구경 잘했네”

장성군이 5일 개최한 ‘동춘서커스 버라이어티 서커스 쇼’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를 뜨면서 “재미지다” “좋다”는 말로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장성군에서 올 들어 첫 번째로 선보인 예술·문화 공연 동춘서커스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순간이다.

이번 동춘서커스 버라이어티 서커스 쇼는 공중 수직 줄타기, 변복, 농구공 돌리기, 우산 쌓기, 삐에로 마술, 쌍철봉, 팽이 돌리기, 링 덤블링 등 12개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90분 동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서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삐에로 마술이었다. 삐에로로 분장한 마술사는 공연 내내 호루라기를 불며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마술사는 무대와 관객석을 오가며 길다란 풍선으로 만든 칼을 관객에게 나누어 주면서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어린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두 손을 번쩍 들기도 했고, 하나만 달라며 읍소하는 관객도 있었다.

실제 부부가 연기한 발레 서커스도 압권이었다. 마치 회전 오르골 발레리나를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산 쌓기는 부드러움 속에 화려함으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곡예사가 누운 상태에서 펼쳐진 우산을 가로로 세워 발로 돌리자 관객은 “와”라는 소리와 함께 감탄했다. 이어 9개의 우산을 발 위로 하나씩 쌓아 올려 마름모꼴 모양을 완성 시키고, 쌓아 올린 우산을 발로 좌에서 우로 회전시키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변복, 변검 쇼 순서에 이르자 관객들은 눈을 더 크게 뜨며 신기해했다. 중국전통 가면 공연인 변검을 연상케 하는 복장부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곡예사가 고개를 휙 돌리자 가면이 바뀌었다.

커다란 깃발을 올렸다 펼치자 입고 있던 옷이 바뀌기를 수차례. 마지막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미녀로 바뀌자 관객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외에도 인간이 신체로 표현할 수 있는 미적 감각과 초인적인 힘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줬다.

광주에서 온 관객 유 모씨(64세)는 “남편과 딸 내외, 두 명의 손주가 공연을 보러 왔다”며 “3대가 공연을 통해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장성군 공연·기획 관계자는 “장성군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을 내실 있게 준비해 군민들에게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장성군이 개최한 동춘서커스는 2016년 제39회 군민의 날 행사, 2022년 장성황룡강(洪)길동무 꽃길 축제 개막식에 이어 세 번째다. 공연예매 시 전석이 매진될 만큼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동춘서커스의 흥행은 오는 16일 장성문화예술회관서 공연되는 어린이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로 쭉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온‧오프라인 예매는 시작 후 단 두 시간 만에 2차례 공연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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