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의 미래 지도 바뀐다… 대규모 사업 ‘추진 박차’
장성의 미래 지도 바뀐다… 대규모 사업 ‘추진 박차’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3.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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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350억 투입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올해 착공
첨단3지구 장성 데이터센터 구축… 첨단산업 발전 ‘첫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202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 예정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 예정지

장성군이 올 한해 굵직한 사업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성군에 있어 2024년은 다가올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삼계면 상도리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착공에 들어가며, 진원‧남면 일원 첨단3지구에선 장성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도 첫 삽을 뜬다.

장성군민과 전남도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장성의 미래 지도를 바꿀 대규모 사업들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국가의 미래 농업 책임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올해 착공

 

‘기후 변화’나 ‘환경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에 크나큰 위험 요인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우리 농업이 ‘살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미래 농업을 논할 때 장성군은 빠질 수 없는 핵심지역이다. 머지않아 삼계면 상도리 465-1번지 일원에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설립되기 때문이다. 20.5ha 규모 부지에 종합실증연구동, 실증온실 등 아열대작물 재배 관련 국가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주 임무는 아열대작물 재배 기술의 체계적 실증 및 기술 전수다. 현재 장성군을 비롯해 전남 전역에서 고르게 재배되고 있는 만감류, 백향과, 망고 등 아열대과일과 채소에 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의 미래 농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미래 농업의 ‘전초기지’라 불리는 이유다.

사업비 350억 원 전액 국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군 관리계획 결정(변경) 고시 완료, 실시계획 인가, 실시설계 기획재정부 심의 승인 등의 절차를 순탄하게 마쳤다. 오는 5월 무렵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성군은 하천 정비, 도로 확포장, 농업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며 2025년 준공한다.

 

첨단 데이터산업 필수시설 ‘장성 데이터센터’

21세기 첨단산업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데이터 산업을 운영하려면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 데이터센터는 네트워크 서버 등 데이터 기반 산업에 필수적인 설비들이 집약된 시설이다. 이전까지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지만, 근래 들어 지방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 운용에 많은 양의 물과 전기가 필요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장성군은 지난해 6월 전남도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KB증권㈜와 49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고 첨단3지에 ‘장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각 기관들은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구축‧운영을 위해 협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는 데이터센터에 예비전력을 공급하는 특례를 적용하고, 장성군과 전남도는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3만 3000㎡, 40메가와트(MW) 규모 시설로,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2026년 완공이 목표며 일자리 창출과 첨단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가 전망된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착착’… 2029년 완공 목표

한편, 지난해 장성 설립이 확정된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광주‧전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선 2007년, 군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국가 차원 심뇌혈관질환 연구 필요성을 주장하고,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1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민과 합심해 유치 노력을 기울이던 중 2017년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연구소 건립사업이 선정되며 희망의 빛을 만났다.

그러나 2020년 주관부서가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되며 연구소 설립사업이 전환 국면을 맞이했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용역 결과 예산으로는 연구소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총사업비 증액을 추진했다.

이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1년 약 44억 원, 2022년 28억 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됐다가 불용 처리되는 부침을 겪었다. 민선8기가 출범한 2022년 7월,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추진에 더욱 속도를 냈다.

기획재정부의 요청으로 한국개발연구원이 사업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착수하자 김한종 장성군수,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 전남도‧장성군 관계자들은 2022년 11월 한국개발연구원,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장성군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용역 조기 통과와 정부예산 반영을 강하게 촉구했다. 장성군의회에서도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신속 설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지난 12월, 2023년 정부예산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을 위한 예산 25억 원이 최종 반영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예산을 확보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일렀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한종 군수는 재차 국회를 방문해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장성 설립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기획재정부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로 총사업비를 기존 475억 원에서 1001억 원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통과돼,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장성군 설립이 최종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첨단3지구 내 1만 9800㎡ 규모로 건립하며,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1만 2500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첨단의료산업 연구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령산, 백양사, 장성호 등 치유관광 자원과 의료분야를 연계한 ‘치유경제’ 창출도 전망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국가기관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국립심뇌혈관연구소의 차질 없는 설립으로 장성군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대전환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장성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첨단과학분야 산업 도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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