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단수공천에 무소속 출마예고
민주당 이개호 단수공천에 무소속 출마예고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3.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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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4일 무소속 선언…박노원, 후보등록 전 탈당 예고

민주당이 지난 2일 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 선거구에 이개호 의원만 단수공천하기로 하자 함께 경쟁하던 박노원·이석형 후보가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사실상 3파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의 단수공천 발표가 있은 뒤 이틀 후인 4일 이석형 예비후보는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최고위가 3인 경선을 하라는 재심위의 의결 사안을 기각하고 이개호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은 밀실야합”이라며 “무소속으로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기득권을 위한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리 극에 달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정권의 폭정에 많은 국민의 울분이 커지는 중차대한 시기에 납득할 수 없는 민주당의 특혜 공천은 폭주하는 설국열차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과 지역민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승리하라며 응원해주셨다. 오늘로써 민주당과 인연을 모두 잊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공천에 불복해 5일부터 무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노원 예비후보는 5일부터 함평·영광 지역을 돌며 지역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민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불공정의 극치인 밀실공천으로, 주민들의 선택권을 빼앗은 공천으로 민주주의가 역행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바로잡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무소속 방침을 결정하고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조만간 4개 군을 대상으로 출정식을 가질 것이며 정식 후보 등록기간 즈음에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한편 7일 오후 영광 박노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는 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담양·함평·영광·장성 4개 지역 군민일동이의지지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이들 지지자들은 “지역 4개 군민들은 국회의원 후보 선택권을 강탈당했다. 민주당의 일방적 단수공천”을 규탄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가 “기초단체부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까지 다양한 경험으로 제대로 일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적임자이며 젊고 유능한 깨끗한 정치인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단수공천으로 당내 함께 공천경쟁을 벌였던 이·박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영미 예비후보는 중도포기를 선언해 다가올 4월 총선엔 민주당 이개호, 무소속 이석형, 무소속 박노원, 새로운미래당 김선우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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