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넋 기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넋 기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1.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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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성 군민회관서 제 5회 전남합동추모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정부가 오히려 경찰과 군인 등 공권력을 이용해 어린아이와 만삭인 임산부들까지 처참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과거사 정리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전라남도가 한국전쟁 전후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제5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남합동추모제를 7일 장성 군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두석 장성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 정찬균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식전행사, 전통제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는 희생자 넋을 기리는 진혼무와 천도무가, 추모식에서는 추모사, 격려사, 조곡 연주, 헌화 등이 진행됐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통해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유가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자 과제”라고 애도했다.

전남도 정찬균 국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66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고통스러운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희생자의 명예를 한 분도 빠짐없이 회복해드리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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