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나간 공무원이 머슴입니까?”
“피해복구 나간 공무원이 머슴입니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8.24 11:2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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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에서 뒷짐지고 지시...역갑질 ‘눈살’
'당장 군수에게 전화하겠다' 휴식한다 으름장
‘우리집 먼저’ 이기주의 팽배...봉사자에 찬물
7~9일 장성 일원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하우스가 침수된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한창인 공무원과 쓰레기 수거 차량.
7~9일 장성 일원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하우스가 침수된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한창인 공무원과 쓰레기 수거 차량.

 

“수해로 맘 아프고, 시름이 많은 줄은 알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 주려고 달려간 공무원들을 머슴 부리듯 대하는 듯한 태도에 상처를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수해로 피해를 본 농가를 찾는 봉사의 손길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역갑질 행위를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장성군청 공무원인 ㄱ씨는 지난주 수해 피해를 본 농가를 찾아가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 봉착했다.

피해 주민은 봉사활동에 나선 직원들에게 세간살이를 쏟아놓고 이것저것 정리하라고 시키며 정작 본인은 뒷짐을 지고 앉아있었다. 또 한창 바쁘게 일손을 놀리고 있는데도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느냐’고 핀잔을 주며 봉사자들을 일꾼 부리듯 대했다.

ㄱ씨는 “지역민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일손 돕기에 나선 공무원은 그런 업무에 전문가가 아니다. 일 처리가 서투를 수 있다. 그렇다고 주민이 공무원을 일꾼 다루듯 지시하고 나무라는 모습이 옳은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ㅇ씨 역시 피해 농가 돕기에 나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오죽하면 다시는 일손돕기에 나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ㅇ씨는 “무얼 바라고 나선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새벽같이 나서서 봉사하러 온 사람들을 경시하고 물 한잔도 내주지 않으면서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무원뿐 아니다. 지역 내 봉사단체에서도 이러한 역갑질 사례가 심심찮게 있었다.

지난 13일 남면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장성군새마을회 회원은 피해가 심한 이웃이 있는데도 본인의 집 담장을 복구해달라며 회원들을 닦달하는가 하면 멀쩡한 가재도구를 어질러 놓고 뒷짐 지고 지시하는 등 역갑질을 당했다며 불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지역 내 봉사단체 한 간부는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물난리 등 각종 재난을 겪게 되면 으레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이 마치 당연하고 이들이 무슨 대가를 받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고 탄식한 뒤 “피해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봉사자들을 즐겁고 보람있게 만들 것”이라며 “함께사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써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선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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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2020-08-24 15:46:33
고생하셨습니다.
군청관계자님이 무슨죄가 있습니까?
군청직원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쉼표 2020-08-29 18:16:48
그렇게 부릴거면 시급이라도 쳐주던가 돈도 안주고 부리는건 무슨심보?
자봉단에게 지시며 불만토로라. 담부턴 거기는 안가고 싶겠네
자업자득

백비 2020-08-29 22:26:20
현장 봉사활동 2주간 했던 사람입니다. 기사 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이어서 ‘선동’느낌이 강하네요; 너무 당황해서 저도 놀래서 들어왔는데 제가 봉사활동을 진원, 남면, 서삼등을 갔다왔는데 그곳 주민분들은 전부 친절하셨습니다. 왜 친절했겠습니까? 저희가 물난리로 피해입으신 걸 보고 서로 열심히 도왔기때문입니다. 솔직히 삽질,젖은가구나르기 등을 폭염속에 마스크를 쓰고해서 왠만한 노가다보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분들 이야기들어보니 저희가 올때까지 일주일간 계속 홀로 치우고 계셨고 저희는 하루만 도우고 다른곳 또 가기에 열심히 도왔던 거였습니다. 주민 말씀을 들어보니 공무원분들도 왔다갔다고 하셨는데 남자2명 여자4명이 별로 도움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마음이 급해 열심히 하지만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별로

백비 2020-08-29 22:27:43
아니면 장성대표로 일하시는 일꾼이십니까? 장성기자분들은 올바른 사고로 펜대를 드시는 진실의 목격자이신입니까? 아니면 매우 그렇데 보여진다식 선동가이십니까?? 이러면 옐로우시티 장성의 이미지가 어떠겠습니까?? 제가 기자라면 이러겠습니다. 피해 입으신 분들 한분한분 찾아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한분한분 찾아가 그분들의 애환을 담겠습니다. 한분한분 찾아가 그분들이 못전했던 감사함을 장성 널리 알리겠습니다. 수해, 코로나로 힘든 지금을 분열이 아닌 정으로 뭉치게해주십시오. 이게 유두석군수님이 말씀하신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행복한 변화가 아니겠습니까? 장성의 무궁한 발전을 바랄 뿐입니다.

백비 2020-08-29 22:27:07
도움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마음이 급해 열심히 하지만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별로 열심히 안했다고 하더군요. 했던 일은 저희 1/5도 될까말까로,,, 도와주러 왔다는데 좆또 일 안하면 누가 화 안내겠습니까? 학창시설 청소시간에 뒤로 빠지려는 얘들 생각하시면 됩니다. 몸만 크고 정신은 미숙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이 기사는 조금만 생각하시면 공무원 스스로 침 뱉는 기사입니다. 공무원이 열심히 하겠습니까? 위에서 나가라니까 시간뻐기는 거지,, 수해피해 입으신 분들은 저희 동네이웃이자 장성군민들입니다. 특별재난지역이 단순환경미화입니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힘드신 분들인데 삽 한삽 못 퍼드릴 만정 이런 마음 스칠 이야기를 기사로 내고 또 탑뉴스에 오르다니... 공무원분들은 이런 편협한 소시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