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교 분석하는 '일본인에게 배우는 26가지 장점'이라는 게시물이 화제다. 어느 한국인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인의 심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꼬집은 것으로 회자 되고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자.
◆한국인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만 해도 지금까지 받은 은혜는 뒷전이 되고 원수가 된다. 일본인은 조폭 이상으로 의리를 중시한다. 한번 신세지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다.
◆한국인은 상다리가 휘게 먹어야 잘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냉장고가 늘 꽉 차 있다. 일본인은 공기밥에 단무지 3쪽, 김 3장이면 족하게 여긴다. 냉장고는 늘 비어있다.
◆한국인은 귀한 손님을 모실 때면 외식을 즐긴다. 그래야 제대로 대접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은 귀한 손님은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그래야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부모를 봉으로 안다. 가르치고 키웠더니 더 안 준다고 원수가 된다. 일본인은 자립심이 강하다. 부모 돈은 부모 돈, 내 돈은 내 돈이다.
26가지를 다 살펴봐도 아주 정확한 지적들이다. 수치스럽기 이전에 반성해야 할 대목들이 많다.
그 가운데 첫 번째로 다뤘던 의리는 요즘 세상에 반드시 되새겨야할 덕목 아닐까?
한국인은 친구 사이에 100가지를 잘 해줬어도 나머지 하나가 서운하면 잘 해준 것은 벌써 잊어먹고 그 사람을 도와주지 못한 나쁜 사람으로 취급한다. 심지어 배신자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배은망덕(背恩忘德)이란 말을 한다. 또다른 표현으로 과하절교(過河折橋 : 지날 과, 물 하, 꺾을 절, 다리 교)라는 말을 한다. 다리를 무사히 건넌 뒤에 다리를 부숴버린다는 말이다. 비장한 각오를 다질 때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은공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