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에게 5·18은 어떤 모습?
고교 1학년에게 5·18은 어떤 모습?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1.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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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교육으로 되살아난 80년 5월

문향고 수업결과물 전시회 ‘눈길 가네’

 

40여년 전의 광주5.18이 고교생들의 작품으로 되돌아왔다.

종이로 만든 건물(전일빌딩) 상단에는 ‘계엄령을 즉각 해제하라’는 문구가 붉은 글씨로 쓰여 있다. 이 건물 왼쪽에는 태극기가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고 오른쪽엔 탱크로 보이는 포신이 달린 전차가 흔들리며 어딘가를 향해 연신 불을 뿜는듯하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문향고 1학년 4반 김재식/ 김혜선/ 박가영/ 최석원 학생의 공동 작품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작품화 시켜 5·18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교과 기반 창의 융합형 교육과정인 ‘STEAM’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공동으로 수업시간에 제작했다는 이 작품을 보고 문향고 강숙영 교장은 “학생들이 80년 5월의 아픔을 저리도 세심히 알고 정확히 표현해 낸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르겠다”며 “한편으론 대견하고 뿌듯했다”고 말한다.

STEAM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인문·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약자로 STEAM 교육은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시작돼 현재는 단순 흥미 유발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 및 수학 교과의 성취기준을 달성해 관련 분야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향고는 STEAM 교육 선도학교로 국어, 영어, 수학, 지리, 일반사회, 한국사, 지구과학, 물리 등 다양한 교과의 교사가 참여 융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공의 경험을 느끼고 감성적 체험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문향고 본관 입구에서 진행 중인 문향고 STEAM 결과물 전시회는 이들 작품 외에도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조형물, 다 쓴 마스크에 한국화를 그려 넣은 디자인 작품, 시 서화를 새긴 작품 및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 등 다양한 소재에 예술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됐다./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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