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장성역 지중화 문제..."조기 해법 찾아 나섰다"
말 많은 장성역 지중화 문제..."조기 해법 찾아 나섰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8.16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군, 12일 ‘철도개량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

6개월 이내에 결론...어떤 방법이든 지역 파장 예상

 

장성군이 지역개발의 운명을 가르는 장성역 이전 타당성 조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장성군은 12일 장성군 홈페이지에 ‘장성읍 호남권 철도 개량사업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1억9천8백만 원이다. 군은 22일 입찰을 마감하고 8월 중에 용역사를 선정, 6개월 이내에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받게 된다.

장성군은 용역 과정에 수차례 주민 간담회 등을 거쳐 최대한 민의를 수렴하여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수차례, 특히 선거철마다 불거졌던 장성역 이전, 또는 지중화 문제가 이번에 결론을 내릴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장성군에 엄청난 부담과 파장이 예상된다.

민선8기를 이끌고 있는 김한종 군수는 장성역 지중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던 만큼 이번에 정확한 지표로 산출하여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김한종 군수는 이에 앞서 10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장성역 이전 문제의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으나 모두 제각각이어서 의혹만 키워왔다. 더 이상 논쟁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확한 결론을 빨리 내려 미래 장성 발전의 방향을 확실히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전제, “장성역 지중화에 3천억~3천5백억원 정도 소요된다면 추진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소요예산이 그 이상일 경우 지자체로서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장성역 지중화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이에 소요되는 예산의 대부분을 장성군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겨우 1년 총예산이 6천 억 원을 밑도는 실정에 비춰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아야 할 형편이다.

대부분의 철도 사업은 국가가 10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장성역의 경우 국가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업이다. 때문에 해당 지자체가 필요해 사업 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예산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장성역을 지중화하려면 공사 예상기간인 7~10년 동안 매년 500억 내외의 장성군 예산을 쏟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장성군은 민선 8기 들어서 장성역 지중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390억 원을 투입하는 청운지하차도 공사를 잠정중단하고 있어 앞으로 6개월 뒤 결론에 따라 또 다른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결과가 어떻든 지역민 논쟁의 중심 사안에 대해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