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장성 경기시설...2025 도민체전 가능할까요?”
“부족한 장성 경기시설...2025 도민체전 가능할까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4.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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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실사단, ‘숙박시설.경기장 등 미흡한 점 많다’

군체육회, ‘분산 개최 선례 있다...대응책 마련하겠다’

 

“도로가 비좁아 교통상황도 안 좋고 주차시설도 부족하다. 숙박시설이며 음식점도 많지 않다. 게다가 볼링장과 사격장 등 종목은 시설도 갖춰지지 않았는데 이대로 치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성군과 장성군체육회가 2025 전남도민체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26일 전남도 체육회 13명의 현장실사단이 장성군을 찾아 설명회를 듣고 각종 체육시설에 대한 현장실사를 앞두고 열린 유치 제안 설명회장에서 장성군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이들 위원들은 그러면서 “단지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는 말로는 미흡하다. 선수들이 불편 없이 대회를 치를 여건이 조성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사단의 이러한 혹평에도 장성군은 단 한 번도 도민체전을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2015년 유치의사를 밝힌 구례군과 화순군을 제치고 실사 우선권을 주장하며 실사단의 실사를 받게 됐다. 실사단은 장성군에서만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구례군과 화순군은 실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점은 장성군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다음달 열리는 62회 전남도민체전을 개최하는 완도군 역시 경기장과 숙박시설이 모자람에도 인근 지자체와 분산 개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 역시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장성군과 장성군체육회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은 민간의 영역이기에 어찌할 수 없지만 대신 인근 지역인 광주나 담양 등지의 숙박시설을 미리 예약 해서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차시설과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주차시설 증설과 보해양조 앞 국도교차로(진입로)와 구산천·노란예술센터 방면(출입로) 하이패스가 개통되면 교통체증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경기장 시설에 대해서는 볼링장과 사격장은 인근 지역의 경기장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가깝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군 채육사업소 관계자는 실사단의 지적에 대해 “장성군만 기간시설을 못 갖춘 게 아니다”고 강조하며 “완도와 영광도 온전한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다 갖춰서 도민체전을 치르지 않았다. 이들 지역민들의 열망과 의지가 결합돼 체전을 훌륭하게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시석 장성군체육회장은 “장성군이 현재 여러 여건상 시설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긴 하지만 유치가 확정되면 범 군민추진기획단을 만들어 전남체육회에 수시로 보고하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즉각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군과 장성군체육회가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이 같은 군민의 의지를 꺾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전남도 체육회 관계자는 “유치경험을 가진 지자체가 경합을 벌일 경우 그중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낸 지자체를 선택했으나 장성군의 경우 이제껏 한 번도 체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장성군에 우선권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위원들은 정량화된 실사기준을 바탕으로 평가에 나설 것이다. 숙박시설과 경기장 등의 시설물 뿐 아니라 군민들과 단체장의 의지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26일 현장방문에 대한 평가의견서를 도체육회 이사회에 제출하면 체육회 이사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평가서를 작성해 5월에 열리는 62회 전남도민체전을 마친 후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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