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방적 경영 방침 묵과 못해”
고려시멘트가 공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노조 측과 총파업 등 강경대치가 예상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2일 노사가 한자리에 만난 노사협의회에서 공장 폐쇄를 두고 공방을 벌였으나 사측은 “아무것도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나머지 제시 조건들은 공장을 이전 할 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기존 폐쇄방침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6월 30일로 예정했던 공장폐쇄를 7월 10일 경에 일부, 7월 31일에 나머지를 단행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사측은 “제반 사항은 이번 주 중에 경영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시멘트 노조는 이미 예고한 대로 12~16일 사이에 대대적인 생존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박선일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 같은 일방적인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6월 5일부터 정문에서 준법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해 11월 노조 측에 6월 30일 공장 폐쇄를 단행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노조는 이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고려시멘트를 둘러싼 도로변 울타리에 수십 개의 프랑카드를 내걸어 사측의 부당한 폐쇄조치에 항의하며 투쟁을 예고해 왔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주)고려시멘트에는 본사 직원이 80여 명, 협력사 직원이 100여 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려시멘트는 제1공장을 폐쇄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거나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물색해왔다. 장기적으로는 장성 공장을 폐쇄하고 목포 대불산단 공장으로 이주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