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총파업 전운 감돈다’
고려시멘트 ‘총파업 전운 감돈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6.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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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아직 결정된 바 없어 공장폐쇄는 예고

노조, “일방적 경영 방침 묵과 못해”
'총파업투쟁'.  공장 폐쇄를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고려시멘트 정문. 노조는 6월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5일부터 사전 준법투쟁을 실시하기로 했다.
'총파업투쟁'. 공장 폐쇄를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고려시멘트 정문. 노조는 6월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5일부터 사전 준법투쟁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려시멘트가 공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노조 측과 총파업 등 강경대치가 예상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2일 노사가 한자리에 만난 노사협의회에서 공장 폐쇄를 두고 공방을 벌였으나 사측은 “아무것도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나머지 제시 조건들은 공장을 이전 할 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기존 폐쇄방침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6월 30일로 예정했던 공장폐쇄를 7월 10일 경에 일부, 7월 31일에 나머지를 단행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사측은 “제반 사항은 이번 주 중에 경영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시멘트 노조는 이미 예고한 대로 12~16일 사이에 대대적인 생존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박선일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 같은 일방적인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6월 5일부터 정문에서 준법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해 11월 노조 측에 6월 30일 공장 폐쇄를 단행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노조는 이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고려시멘트를 둘러싼 도로변 울타리에 수십 개의 프랑카드를 내걸어 사측의 부당한 폐쇄조치에 항의하며 투쟁을 예고해 왔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주)고려시멘트에는 본사 직원이 80여 명, 협력사 직원이 100여 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려시멘트는 제1공장을 폐쇄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거나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물색해왔다. 장기적으로는 장성 공장을 폐쇄하고 목포 대불산단 공장으로 이주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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