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군수 취임 1주년 인터뷰] "취임 대 큰절 올린 초심으로 우직하고 성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김한종 군수 취임 1주년 인터뷰] "취임 대 큰절 올린 초심으로 우직하고 성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7.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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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게 정상’...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옐로우시티 반영하며 장성 역사·문화특성 담긴 새 도시브랜드 개발

6천억 예산 개막...첨단3지구개발·주거단지 9500인구 유입에 희망적
김한종 군수가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장성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한종 군수가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장성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치활동 중 가장 분주한 1년을 보내셨을 텐데 장성군민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군수의 시간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5만 장성군민의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언제 1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 하루를 살았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보람찬 요즘입니다. 취임 첫날 군민 여러분을 향해 큰절을 올렸던 섬김의 자세로, 앞으로도 장성군민 행복시대를 향해 우직하고 성실하게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군민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지난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를 전후로 해외 일정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제법 누적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치료 받아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군수의 시간이 군수의 것이 아니듯, 군수의 몸도 5만 군민의 것임을 잊지 않고, 이번 일을 교훈삼아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하겠습니다.”

□민선8기는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을 군정 구호로 출범했습니다. 1년 동안 ‘화합과 변화’ 분야의 성과를 총평해 주신다면?

■“흔히들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장성을 봐도 주인이 5만 명인데 각자가 저마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오히려 모두가 조용히 한 곳으로만 걸어 간다면 그 민주주의는 진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무언가에 억압되어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장성군은 ‘첫 단추는 잘 꿰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 아직은 화합과 변화의 길로 나아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 모든 군민이 마음을 모으고,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다소 섭섭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지금의 자리에서 더욱 목소리를 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분 한 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8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혁신인지 유지인지, 환경보전인지 개발인지, 전승발전인지 단절인지, 굵은 선을 그어 본다면?

“■민선8기 장성군의 정체성은 ‘군민’입니다. 군정 목표인 ‘군민 행복’에 모든 것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군민이 행복한 장성을 만들려면 때로는 환경을 우선하고, 때로는 발전을 앞세우고, 때로는 기존의 가치를 전승해야 합니다. 또 개발이나 발전보다 교육과 복지에 힘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군민행복시대를 향한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7개 분야 55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가장 성공적인 사업을 꼽는다면?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가장 먼저 전군민 일상회복지원금 3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또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보고 소상공인 코로나19극복지원금도 2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위축돼 있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장성 최초로 ‘예산 6000억 시대’를 연 점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예산은 희망찬 미래 완성과 군민 복리 증진, 교육 인프라 구축 등 필수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입니다. 장성 인구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중간 정도인데, 그에 비해 예산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예산 6000억 원 달성을 통해 인구 수준에 맞는 예산규모를 갖게 됐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습니다.”

“사업규모를 떠나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성과는 ‘읍면 생활민원예산 확대’입니다. 기존 예산보다 3배 이상 증액해 읍면 단위에서 주민 불편을 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민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민선8기 장성군의 군정 방침을 실행한 공약사업입니다.”

□민선6‧7기는 옐로우시티 사업을 통해 ‘장성은 노란색 도시’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습니다. 하지만 민선8기에는 옐로우시티 정책과 노란색이 탈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란색 정책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는 확보했지만, 그만큼 지역 내에선 노란색에 대한 호불호도 강했던 게 사실입니다. 지역 정체성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해서, 기존 옐로우시티의 성과를 반영하면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장성군의 역사‧문화‧지역적 특성이 고루 담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장성군민은 물론, 장성에 애정을 갖고 계신 타 지역민의 목소리도 잘 수렴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겠습니다.”

□민선8기, 향후 비전과 각오를 밝혀주신다면?

■“지난 26일 4900억 원 규모 장성 데이터 센터 유치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는 물론 첨단산업 발전을 가속화해 지역경제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규모 주거단지도 들어섭니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장성지역에 3814세대 9500여 명의 인구 유입이 전망됩니다. 장성군민과 전남도민의 숙원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 설립도 희망을 써내려 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업분야도 주목됩니다.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이 개장 1년 만에 88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사람이 모여드는 활기찬 장성군, 군민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후손들은 자랑스러워하는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성군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고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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