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 6마리 잔혹하게 폐사된 채 발견
새끼고양이 6마리 잔혹하게 폐사된 채 발견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8.21 1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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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더 이상 학대 없어야’…경찰수사 착수
동물학대 후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고양이들의 모습. 사체가 버려진 곳은 어린이집과도 가까워 등원길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제기된다.
동물학대 후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고양이들의 모습. 사체가 버려진 곳은 어린이집과도 가까워 등원길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제기된다.

장성읍 대창동에서 어린 새끼고양이 6마리가 동물학대로 의심되는 떼죽음을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새끼 고양이 사체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이세라 장성군동물보호센터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20분께 장성읍 대창2동 마을회관을 지나다 길가에 내장이 터진 채 죽어있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 이 사체 인근에서 ▲가느다란 노끈이 올무처럼 목에 걸린 채 죽어있는 또 다른 새끼고양이 ▲다른 외상은 전혀 없는데도 안구파열과 복부 내장이 터진 새끼고양이 ▲복부에 2개의 상처가 있는데 예리한 도구로 한쪽 면을 찔린 흔적이 보이는 새끼고양이 등 모두 6마리의 새끼 고양이의 떼죽음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양이 6마리가 발견된 곳은 인근에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이 불과 2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등원하는 아이들이 목격했다면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센터장은 “죽은 고양이들의 사체 여기저기서 발견된 흔적은 누가 보더라도 동물학대에 의한 죽음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며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인근 cctv 자료 요청도 함께 해놓은 상태다.

장성경찰 담당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지만 당시 목격자와 인근 cctv에 찍힌 자료 등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역에서 간간히 길고양이들이 쥐약 등을 먹고 한 두 마리 씩 죽어있는 경우는 봤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집단 사체가 발견된 경우는 드물다. 특히 이번 경우는 일부러 새끼 고양이들을 끔찍하게 학대해 죽인 후 유기한 듯하다”며 분노했다.

장성군에서는 해마다 70여 마리의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데 이들 사체들 중 상당수의 고양이가 독극물이 든 음식을 먹고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고양이를 죽이려고 음식물에 독극물 등을 섞어 길가에 놔둔 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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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2023-08-29 13:23:03
기자님. 4월27일부로 동물보호법이 개정이 되어 정당한 사유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또한 처벌받습니다. 그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규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