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계곡 곳곳서 시멘트로 둑 막고 불법영업
장성 계곡 곳곳서 시멘트로 둑 막고 불법영업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8.2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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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이상 버젓이 영업...군 “몰랐다” 묵인 의혹

군, 전수조사 후 “불법행위 발견되면 복구명령 내릴 것”
장성 계곡 주변 음식점 곳곳에서 십 수 년간 불법 행위가 자행돼 왔다. 남창계곡만 4곳 이상의 업소가 시멘트 구조물로 계곡물을 가둬놓고 무단 점유해 영업을 하고 있다.
장성 계곡 주변 음식점 곳곳에서 십 수 년간 불법 행위가 자행돼 왔다. 남창계곡만 4곳 이상의 업소가 시멘트 구조물로 계곡물을 가둬놓고 무단 점유해 영업을 하고 있다.

 

장성 관내 계곡 곳곳에서 계곡물을 가두어 불법 영업행위를 일삼는 등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단속해야할 장성군은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는커녕 수년 동안 방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북하면 남창계곡 등지에서 음식점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음식점은 수년 동안 흐르는 계곡물을 바윗돌과 시멘트 구조물로 막고 물을 가둬 물놀이장을 만들고 평상까지 설치해 영업행위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았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남창계곡에서만 음식점 4곳이 버젓이 불법영업행위를 하고 있었다. 드러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한다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한 음식점은 이런 불법영업 행위를 십 수 년 이상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는 지난 15일 이곳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던 초등생 2명이 한 음식점에서 영업을 위해 가둬 놓았던 계곡물을 일시 방류하자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인근에 있던 고등학생이 발견하고 이들을 구해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다.

이 음식점은 전남대 수련관 인근에서 펜션업을 겸하고 있는데 이러한 아찔한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후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해서 식당과 펜션영업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남창계곡 내에 음식점들이 이렇게 계곡물을 막아 자기식당 앞에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허가받지 않고 평상을 두는 것 모두 하천법 위반이다.

이에 취재진이 장성군 담당공무원에게 남창계곡 일대에 수년 동안 시멘트 불법 개조가 있었는데 알고 있었는가를 묻자 공무원은 답변해 줄 수 없다며 회피, 오랫동안 장성군의 묵인 하에 이런 영업이 지속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장성군은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자 뒤늦게 남창계곡뿐 아니라 장성군 관내 모든 하천과 계곡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조사 후 불법 행위자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법 고발을 포함,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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