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관내 청소년 도박 경험 3년 새 2배↑
장성관내 청소년 도박 경험 3년 새 2배↑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2.04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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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인터넷 및 스마트폰 땜에 계획한 일 못해
장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3년 청소년 실태조사 발표

장성군 관내 청소년 3분의 2이상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청소년들의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이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지역 사회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27일 장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이덕진)가 발표한 2023년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학교 밖 청소년의 78.8%는 하루 3~4시간 이상 게임·채팅을 하고 있으며 47.3%는 인터넷·스마트폰으로 계획한 일을 못했다고 답했다.

게임·채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답한 청소년은 26.8%였으며,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갈등을 초래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23.2%를 차지했고,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인해 초조하다고 답한 청소년도 8.4%나 됐다.

2017년 조사에서는 하루 3~4시간 이상 게임·채팅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9.8%, 2020년 조사에서는 75.9%로 대폭 늘었다가 올해 조사에서는 2.9% 소폭 상승했다.

2023년 청소년 실태조사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도박을 접한 청소년에 대한 질문으로 오프라인의 경우 뽑기게임과 같은 도박성 오락게임은 2020년 11.8%에서 21.6%까지 2배로 증가했으며 사행성 온라인 게임 경험은 2017년 1.9%, 2020년 0.6%였다가 올해 다시 2.2%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청소년들이 학교와 일상주변에서 이러한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청소년 도박 중독 진료 현황’에 따르면 도박 중독으로 진료 받은 19세 미만의 청소년 수는 2017년 48명에서 2021년 14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 연도별 상담 건수도 2017년 503건, 2018년 1027건, 2019년 1459건, 2020년 1286건, 2021년 1242건으로 5년간 약 3배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관내 청소년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살에 대해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 청소년의 비율이 22.1%로 나타났으며 자살계획은 7.4%, 실제 자살을 시도한 예도 3.6%나 됐다.

또 지난 1년 동안 또는 그 이전에 고의로 나 자신을 때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13.2%나 됐으며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고의로 머리를 부딪치는 등 자해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도 10%에 가까울 정도로 많아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예방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4.1%,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2%, 본드·부탄가스·마약류 사용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1.0%나 됐다.

지난 1년 동안 친구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다 14.6%,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6.5%, 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5.1%, 사이버 폭력을 당했다 2.7%, 친구나 선후배에게 돈이나 물건을 빼앗긴 청소년도 1.7%나 됐다.

지난 1년 동안 친구에게 언어폭력을 가했다 9.2%, 친구를 폭행했다 5.0%, 사건에 관련돼 경찰서나 법원에 불려갔다 1.6%, 다른 사람의 돈·물건 훔쳤다 1.5%, 친구를 괴롭히거나 따돌렸다 1.4%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2%였으며 가출팸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0.3%나 됐으며, 현재 가출한 상태인 청소년도 0.1%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성폭력을 당한 경험과 성폭력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이 각 0.9%이며 성매매 유혹을 느끼거나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0.8%, 성매매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0.4%, 직접 성매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0.1%로 나타났다.

장성군청소년들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편의시설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래방 및 오락실과 체육활동 공간, 문화예술활동 공간이 필요하다며 각 25.5%, 19.6%, 19.5%로 응답했다.

장성지역 초·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21명 등 총 1,874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만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장성군 청소년들은 “평상시 행복하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56.7%가 행복하다고 느꼈으며 33.6%는 보통이라고 느껴 행복도 점수는 73.8점을 기록했다.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유’가 23.6%, ‘화목한 가족’이 20.6%, ‘성적향상’이 16.3%를 차지했다. 건강과 이성친구는 10.9%, 10.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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