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문인협회 3회원 나란히 시집 발간 ‘화제’
장성문인협회 3회원 나란히 시집 발간 ‘화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4.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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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애·박순임·김애자 시인 ‘거꾸로 사는 여자3 등 발간’

3명의 장성문인협회(회장 변재섭) 회원이 나란히 시집을 발간해 화제다.

장성문인협회 박정애, 박순임, 김애자 회원은 이달 초 ‘거꾸로 사는 여자3’,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은 더 아름답다’, ‘모닝 할머니의 봄날’을 출간했다.

박정애 시인의 ‘거꾸로 사는 여자’는 박 시인의 3번째 작품집으로 박 시인은 “비록 힘든 고난의 80인생이었지만 해마다 봄날은 꽃세상이었다. 나의 봄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노년에 느끼는 인생의 감성을 담았다고 얘기한다.

백수인 조선대 명예교수는 ‘시 속의 그림, 세계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이라는 발문을 통해 “박 시인은 풍경을 나름의 필치로 그려내는 단순한 서경에 그치게 하지 않고, 그 시적대상 속에 자신의 마음을 동화시킨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자연과 융합하여 물아일체의 보다 높은 차원의 긍정적 사유를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박순임 시인의 제2시집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은 더 아름답다’는 자연과 사물에서 느끼는 삶의 정서를 아름다운 시적 언어를 통해 관조적으로 표현했다.

백수인 조선대 명예교수는 ‘ 관조의 시간과 달관에 이르는 삶의 태도’라는 발문을 통해 “그의 시편들에는 남은 삶에 대한 화해의 태도가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데, 그 흐름의 깊은 곳에는 자각과 깨달음이 깔려있다. 깨달음은 스스로를 달관의 경지에 이르게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까지는 세계를 관조하는 눈을 닦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애기한다.

김애자 시인은 2022년 수필집 ‘모인할머니’에 이어 이번에 ‘모닝할머니의 봄날을’ 펴냈다.

김 시인은 “옹알이가 끝나야 비로소 말문이 열리듯, 소녀 적부터 시작된 옹알이를 이제 늙은 가슴을 빌려 서툴게나마 시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것은 허접스러워 낡은 옷 같았고, 어느 것은 어린아이에게 어른 옷을 입힌 것같이 우스꽝스러워 버렸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멀리 걸어보겠습니다”라며 출간의 변을 대신한다.

박형동 시인은 발문 ‘송이채 껄어뜨린 능소화, 혹은 동백꽃 같은 시’를 빌어 “김 시인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아픔도 느낄 만큼 느꼈다. 그래서 얻은 갓이 어떤 상황이라도 한 발 물러서서 받아들이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역전시켜 나가는 지혜에 다다랐다”고 평했다.

박형동 시인은 그러면서 김 시인이 “이젠 그렇게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 외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의 섭리와 삶의 법칙을 어느 정도 읽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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