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멘토링’ 화제
‘리버스 멘토링’ 화제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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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멘티 바뀌자 분위기 달달

“소방 공무원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친구 따라 소방공무원이 됐다는 이다혁 소방교는 올해 4년 차 장성소방서 막내다. 이 소방교는 간부를 보면 어렵고 무섭다는 생각에 피해 다녔다. 하지만, 25일 장성소방서가 실시한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후로 이 소방교는 “아버지같이 가깝게 느껴지게 됐고, 이제는 스스럼없이 인사를 한다”고 말할 만큼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한다.

장성소방서가 MZ 세대 공무원과 간부 공무원이 함께하는 리버스 멘토링(역으로 지도하기)을 개최해 화제다.

리버스 멘토링에서 멘토로 소방서 팀별 막내 6명, 상담을 구하는 역할(멘티)에는 소방서장, 과장, 팀장 등 6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 ‘좋아하는 상사 스타일’, ‘싫어하는 상사 스타일’, ‘내가 서장이라면?’ 등 거침없는 질문과 대답이 오가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MZ세대는 좋아하는 상사 스타일로 ▲대화가 잘 통하는 상사 ▲물어볼 때 대답을 잘해주는 상사 ▲업무 추진 시 웃으며 함께 하는 상사 등이 꼽혔다.

반면 싫어하는 상사로는 ▲자기 업무를 미루는 상사 ▲ 결재를 미루는 상사 ▲ 무서운 상사 등을 꼽았다.

MZ 세대가 꼽은 ‘내가 서장이라면?’의 질문에는 “조직 내 소통에 힘쓰겠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멘티로 참여한 이달승 서장은 “그렇구나”, “좋은 생각이다”, “추진해 보고 싶다” 등 MZ세대의 생각과 피드백을 듣는 데 주력했다.

한 과장도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가족을 좀 더 보살피지 못한 것과 자기 계발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겼다.

행사결과 ▲리버스 멘토링 분기별 시행(연 4회) ▲소방서 팀별 소통 여행(3-4월) ▲내‧외근직 전체 단합회 등을 결정하는 성과를 얻었다.

행사를 기획한 김주하 소방교는 “간부와 MZ세대 직원이 친밀하게 다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청과 공감’을 주제로 준비했다”며 “간부는 공직을 시작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MZ 세대를 끌어안았고, MZ세대 직원은 간부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달승 서장은 “장성소방서가 더욱 발전될 원동력을 얻게 된 행사”라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리버스 멘토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활기찬 분위가 형성되는 소방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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