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자 공약 들여다 본다
총선후보자 공약 들여다 본다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04.01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 관련 공약 이석형 후보 등 3명 뿐
장성 미래먹거리 사업 공약 부족 아쉬워

22대 총선 담양,함평,장성,영광 선거구 후보자들의 공약에는 담양등 4개 지역에 대한 개발이 담겨있다. 지역마다 현안과 사정이 제각각이어서 공약의 내용에 관심이 높다.

장성에 대한 공약에 있어서 무소속 이석형, 개혁신당 곽진오,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들이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뒀다. 인구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유입은 지역 사활의 중요한 관건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 공약이 조명되는 이유이다.

전남의 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에는 경제 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장성지역의 경제 관련 정책은 빈약한 편이다. 이는 지역 특성에 맞는 공약 발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무소속 이 후보는 장성에 첨단반도체 특화단지를 재추진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정부는 지난해 미래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의 산업강점에 기반한 특화산업을 육성키로 발표했다.

반도체, 미래차, 우주, 원전 등 미래 첨단산업이 골자로 돼있다.

개혁신당 곽 후보는 첨단산업시설을 장성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관련 시설 유치는 불가결한 선택이라는게 곽 후보의 설명이다. 타 지역의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이기도 한 이 공약을 곽 후보는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장성의 미래 첨단사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AI데이터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폴리텍 기술대학 설립을 약속했다.

이 세 후보들의 경제 공약은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가장 확실한 수단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나 구체적인 로드맵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 공약

이 후보는 국립심뇌혈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이 센터 설립은 장성의 오랜 숙원사업 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그동안 이 센터 설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뛰겠 다고 설명했다.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과 광산 지하동굴 관광자원화가 장성지역 두 번째 공약이다. 이 후보는 고려시멘트 공장부지에 종합주거시설과 쇼핑몰 유치를 내걸었다. 부지와 광산 지하동굴까지 이어지는 지하도를 지어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비전이다.

이 후보는 장성 잔디의 강점을 살려 잔디연구소 설립을 공약했다. 잔디 품종 개발과 이와 관련된 융합산업을 육성해 담양 정원문화원 사업과 연계시킬 계획을 알렸다.

이 후보의 이러한 장성 공약은 지역내에서의 관심 사항이기는 하나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만큼 중량감있는 사업이 아니어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담양지역에 국제 유기농 수출단지 조성을 내걸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뿐아니라 미국, 유럽 등 친환경 농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공약이다.

이와함께 유기농쌀, 과채류 전문단지, 도정시설 등 생산단지와 수출기업지원센터, 가공지원센터, 물류센터등 물류단지를 조성해 농식품 수출기지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전통식품 스마트 가공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담양의 전통한과, 장류 등 전통식품에 대한 스마트 가공설비를 구축하고 체험센터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담양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딸기 등 경쟁력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청년증 유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공약에 담겨있다.이 후보의 함평 공약으로는 교통안전 교육원 유치가 있다. 전체 4백50억원여 예산이 소용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함평 나산 ~ 광주 삼거 간 도로 확포장 추진과 국가산단 및 주거단지 2단계 사업도 끼여있다.영광지역에서는 재생에너지 연계 실증단지, e-모빌리티 산단 연계 실증단지, 원전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성이 대표적 공약이다.

 

무소속 이석형 후보 공약

이 후보는 4개 지역 공통 공약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단계별 추진을 내세웠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농어촌의 공동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지역 모든 지역 주민에게 월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의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득을 지원하자는 취지이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서는 2022년 3월부터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으로 전 주민들에게 매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한 바 있다. 현재 농식품부 장관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여아 한다는 이유로 농어촌 기본소득에 대한 교부금 지원 불가를 통보한 실정이다.

파크골프 테마특구 조성이 전체 공약 두 번째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파크골프장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한 공약이다.

파크골프장은 관광 인프라 역할도 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동호인이 늘고 골프장 시설이 대부분 공원 부지와 둔치 등에 들어선 탓에 생태 환경 파괴, 홍수 피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 이 후보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테마특구 조성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변동형 직불제 재도입 추진 공약도 이 후보의 주요 선언중 하나이다. 이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폐기된 상황에서 변동직불제(목표가격제) 재도입 주장이 전국적으로 제기된 상태이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시장 격리를 포함한 수급안정 대책이 농가소득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드러나 변동직불제는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담양,함평,영광,장성 공동학군제 실시도 이 후보가 주장하고 있다.

공동학군제는 진학생이 다른 학군에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의 학군 구분이 가지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공약은 청년들의 귀농, 귀향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로 자녀의 교육이 자리잡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이 후보의 공약 발굴이다. 이 공동학군제가 실행될 경우 광주 인근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 공약에는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재추진 외에도 편백 숲 힐링센터 조성 및 의료 인프라 구축이 들어있다. 고려시멘트 공장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예산확보, 병상 설립 추진도 주요 공약이다.

 

새로운 미래 김선우 후보

 

김 후보의 장성지역 공약으로 축령산 일원 치유여행지로 확대 육성이 눈길을 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힐링센터 건립, 치유 관련 프로그램 및 상품 개발, 관련기업의 참여등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4개 지역 중 유일하게 KTX 역이 위치한 점에 착안해 장성지역을 4개 군과 연계된 관광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호남 관광 1번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사창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고려시멘트 부지에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담양등 4개 군 지역이 경제 공동체로서 운영되도록 민관 공동지역 경제 순환센터 조성도 밝히고 있다.

김 후보는 여성가족부 산하에 노인청 설립을 추진한다는 정책을 밝혔다. 문화, 관광, 인재양성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약도 제시하고 있다.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

 

 

곽 후보는 각 지역을 잘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곽 후보가 국회의원에 출마한 배경에도 이러한 의식이 깔려있다.

장성 지역 공약에는 첨단산업 유치가 자리잡고 있다. 청년 실업문제 해결과 청년을 비롯한 인구 유입을 위한 절대적인 공약이다. 2차, 3차 나노산단 조성과 반도체 관련 산업 유치도 맥을 같이 한다.

곽 후보는 낙후된 황룡전통시장을 현대시설로 개발하겠다는 야심도 가지고 있다. 장성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외곽으로 이동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고려시멘트 부지는 공원 녹지화로 개발시키겠다는게 곽 후보의 공약이다.

 

국민의 힘 김유성 후보

 

 

김 후보는 장성의 미래첨단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약으로 가득하다. 김 후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AI·데이터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나노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폴리텍 기술대학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영광지역에는 영광~신광 국도 23호선 도로 확장과 영광 백암~상사 국도 77호선 노선변경과 도로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평에는 해양치유 및 레저관광단지 조성과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이 김 후보의 공약내용이다. 담양에는 주거재생혁신지구(행정복합도시) 조성 정책이 관심을 끌었다. 이와함께 개발제한구역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공약이 내세워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