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개최하는 유채꽃 축제 눈길
주민이 개최하는 유채꽃 축제 눈길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4.1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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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 산동리 유채꽃 축제는 2만여 평의 넓은 벌판에 펼쳐진 유채꽃과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김지운 기자
진원면 산동리 유채꽃 축제는 2만여 평의 넓은 벌판에 펼쳐진 유채꽃과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김지운 기자

이번 주말 장성 진원면을 찾는다면 2만여 평 벌판에 노랗게 물든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축구장(7140㎥) 9개 면적이다.

진원 산동리 유채꽃 유명세는 10년 전 녹비작물로 45,000여 평 규모의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유채꽃이 만발하기 시작해 노란색 꽃물결을 이루면 방문객들이 찾아오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자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 지난해부터는 주민 사이에서 소규모 축제를 개최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이후 유채꽃 단지 내의 퇴적물을 제거하고, 관광객이 관람하기 좋도록 농지 평탄화 작업도 완료했다.

장성군 진원면 유채꽃 축제추진위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전시회 등을 준비해 꽃구경을 겸한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유채꽃 축제’를 마련한다. 축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무대행사와 체험행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평일에는 행사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지만, 시간과 관계없이 언제든지 만발한 유채꽃을 만끽할 수 있다.

개막행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산동마을 정자 앞에 마련된 중앙무대에서 개막에 앞서 난타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개막식은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된다.

축제기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된다.

 

이색 체험행사 눈길승마·떡메치기·전통놀이 등

체험행사로는 ▲유채화전 만들기 ▲유채김치‧유채꽃차 시음 ▲떡메치기 ▲승마체험 ▲유채꽃다발‧꽃팔찌‧토퍼 만들기 ▲전통놀이 ▲가훈 써주기 등이 준비된다.

승마체험은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됐다. 말을 타고 유채꽃밭을 돌아보면서 제주도에서 느꼈을 법한 감동을 진원 산동리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떡메치기와 유체꽃다발, 유채꽃 팔찌를 만드는 체험은 장년층에게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오밀조밀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시식코너에서 체험할 유채김치와 유채꽃차도 지나칠 수 없다. 유채 김치는 산동리 부녀회원들이 직접 담았다. 매콤하고 감칠맛 나게 잘 버무린 유채 김치의 색다른 맛을 즐겨보자. 음식의 안전과 위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김용환 산동리 이장은 “음식을 담당하는 주민들이 보건소에서 보건교육을 이수하고 보건증도 받았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할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난타공연 ▲색소폰 앙상블 ▲마술쇼 및 풍선아트 ▲지역 가수 초청 축하공연 ▲주민들이 펼치는 현장 노래방 ▲품바공연이 열린다.

 

인근 군부대 전차·장갑차 전시 서예·그림으로 휴식 선사

주무대 옆에 마련된 전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장에는 ▲전차‧장갑차 ▲서예작품 및 문인화 ▲서양화 ▲야생화 등을 전시한다.

전차와 장갑차 전시는 어린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차와 장갑차, 기갑 군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마련됐다.

양정옥 산동리 유체꽃 축제 추진위원장은 “전차와 장갑차 전시는 축제위원회와 진원면, 진원면 소재 기갑부대가 협의해 이뤄졌다”며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주민과 행정, 군이 소통해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예술인 이현숙 작가와 권성호 작가의 서예작품과 서양화 전시는 유채꽃밭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현숙 작가는 개인전 8회와 그룹전 170여회에 참여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 광주시미술대전 등에서 추천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직되고 지친 마음을 녹이기 위해 꿈, 사랑, 위안, 그리움의 대명사인 꽃을 상징적인 매체로 작품에 담는 작가다. 현재 이 작가는 진원 산동마을에 거주 중이다.

권성호 작가는 ’89 신예표현전(1989), 고리회전(1989~99), 남도 4미 청년미술제(1993), 영산강에서 낙동강까지 구상작업미술가회·남맥회 교류전(1996), 아름다운 우리강산 2000-중·남부지역 7개 시·도 미술단체 초대 교류전(2000), 문화재 재현의 방법괴 모색전(2017~19), 모멘템: 창조적 진화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회원전(2023) 등의 작품활동을 해왔다. 권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문화재보존수복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권 작가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고뇌, 일생의 힘든 과정과 깨달음의 평온함,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온 작가다. 권 작가는 현재 진원면 덕주마을에 거주 중이다.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장 함께 운영한다. 먹거리는 국수 단일 메뉴며, 행사장 주변 6개소에서 주민들이 직접 조리‧판매한다.

 

맛과 향, 당도 최고 딸기 판매

농특산물은 계절상 진원면에서 생산되는 딸기를 판매한다. 진원 딸기는 현재 100여 가구에서 재배 중이다. 또한, 소비자로부터 맛과 향, 당도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연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딸기의 판매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하지만 시중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축제 주최측이 설명이다.

이번 진원면 산동리 유체꽃 축제는 장성군이 지역 특성과 개성을 반영해 주민 주도로 마을 축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시행하는 읍면 소규모 축제 중 하나다. 이를 발전시켜 일본의 ‘모쿠모쿠 관광농원’, 충북 옥천의 ‘향수고장’,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처럼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어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성군은 진원면 유채꽃 축제를 시작으로 황룡면 황룡 뱃나드리 축제(5월), 삼서면 잔디문화축제(8~9월), 서삼면 축령산 편백숲 자락축제(10월), 북이면 삼남대로 거리예술 한마당(10월) 등 올해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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